기술패권 쥐려는 中 ‘중국표준 2035’ 연내 발표한다

류은주 기자
입력 2020.04.28 08:40
중국이 차세대 기술의 국제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청사진 발표를 앞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국가 차원의 전략 '중국제조 2025'의 다음 단계인 '중국 표준 2035'를 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중국 정부 포털
중국제조 2025는 중국 국무원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2015년 발표한 10개년 계획이다. 중국 표준 2035는 기술에 더욱 방점을 둔다. 대규모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형 기술 표준을 제정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표준 2035는 인공지능(AI)과 통신망, 데이터 흐름에 이르기까지 여러 최첨단 분야에서 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제조 2025의 다음 단계로 보이지만 다음 10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에 훨씬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회사인 호라이즌어드바이저리의 에밀리 드 라 브루이어 공동 창업자는 "새로운 기술 시스템과 네트워크 분야의 선두 주자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차세대 기술을 주도할 기회가 된다"면서 "기술 표준을 중국이 쥐게 되면 이는 세상의 권력을 거머쥐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동안 퀄컴과 에릭슨 같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술 회사들은 다양한 산업에서 표준 설정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중국도 지난 몇 년 동안 점점 더 이 분야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2020년 국가 표준화 작업의 요점’이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호라이즌의 브루이어와 또 다른 설립자인 네이선 피카르식 모두 이 문서가 중국표준 2035 최종본에 무엇이 담겼을지 관측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서는 농업에서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중국 내부적으로 표준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섹션은 ‘신세대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표준 시스템’ 확립 필요성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와 인공지능(AI) 표준 개발에 중점을 둔다. 이 문서는 중국이 국제 표준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과 중국이 더 많은 국제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의 국가 표준 추진이 진행 중으로 본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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