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이 1년 만에 6배 성장했다. 서울 내 이용자 40%는 강남4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은 4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수(MAU) 21만4451명을 기록해 2019년 4월(3만7294명)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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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카테고리 앱 사용자는 2030세대가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했다. 남성 사용자는 여성 사용자 대비 2배쯤 많았다.

모바일인덱스가 서울시 지역구 단위별로 데이터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앱 설치자 대다수는 강남·송파·서초구에 몰렸다. 서울 강남4구로 불리는 강남, 송파, 서초, 강동 지역에서 약 40%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 활동이 나타난 지역은 강남구(14%)였다. 송파구(12%), 서초구(10%), 마포구(6%), 관악구(6%)가 뒤를 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코로나19에 맞선 스마트한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가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더불어 혼잡한 대중교통 대신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 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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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업체별 순위 변동이 잦아, 치열한 대결 양상을 보인다. 4월 MAU 기준 전동킥보드 앱 사용자 수는 킥고잉(7만7332명)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라임(6만8172명), 씽씽(5만6884명), 고고씽(2만6114명), 지빌리티(1만5625명) 순이었다.

반면 3월 1일 일일이용자수(DAU)는 씽씽(3062명), 라임(3060명), 킥고잉(2991명)으로 나타났지만 5월 1일에는 킥고잉(8045명), 씽씽(7199명), 라임(5796명) 순으로 바뀌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4월 기준 씽씽(20분)이 가장 길었다. 라임과 킥고잉이 12분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앱 실행일수는 씽씽이 3.6일, 킥고잉 3일, 라임 2.2일이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