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장 사업자 AMC는 9일(이하 현지시각) 2020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손실 21억7630만달러(2조59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이 폐쇄된 것이 원인이다.

AMC 극장 / 할리우드리포터
AMC 극장 / 할리우드리포터
AMC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9억4150만달러(1조122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동기간 대비 무려 20억4610만달러(2조4397억원)가 추락하는 등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아담 아론 AMC CEO는 "코로나19로 회사 전체를 재정비해야 할 만큼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AMC는 회사 생존과 재건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로 3월 20일부터 전국 영화관이 폐쇄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12일부터 지역 내 극장 영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좌석 수를 25% 줄이고 관람객 간 거리를 떨어뜨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