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프리미엄 고객이 2분기 50% 이상 늘어난 비결은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7.14 06:00
코로나 팬데믹에도 1분기보다 54% 증가

4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시동을 꺼트린 타다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타다 프리미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타다 프리미엄은 호출 차량을 카니발 하이리무진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이벤트도 시행하며, 과거 베이직 흰색 카니발을 그리워하는 고객 감성도 자극하고 있다.

타타 프리미엄은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전문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호출 서비스다. 매뉴얼, 운영 방식 등 타다 서비스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 VCNC
13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프리미엄 차량을 카니발 하이리무진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랜덤 업그레이드 배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타다 프리미엄을 호출하면 K7, 그랜저 등 2800㏄ 준고급 세단이 아닌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무작위로 배차하는 방식이다. 차량 내에 생수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 추가 비용은 없다.

업그레이드 배차를 받은 고객은 검은색 세단이 아닌 추억의 카니발 등장이 반갑다. 다시 못볼 줄 알았던 타다 카니발이라서다. 타다 프리미엄 고객은 대체로 기존 베이직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많다.

2분기 타다 프리미엄 호출 건수는 코로나19 악재에서도 1분기 대비 54% 가량 증가했다. 4월 100대 수준에 머무른 프리미엄 차량 대수는 7월 현재 200대로 두배 이상 늘었다. 1500대에 달하는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기에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기존 보유한 사업 모델로 다시 일어선 셈이다.

타다 운영사인 VCNC 관계자는 "고객에게 타다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매뉴얼이나 운영방식이 과거 베이직 서비스와 비슷해서라는 답변이 많다"며 "준고급 호출 서비스에서도 타다 플랫폼 경쟁력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본요금 5000원에 거리비례 요금을 받는다. 거리비례 요금은 혼잡도에 따라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타다 베이직 기본요금 4800원 대비 크게 비싸지 않다. 기본요금 5000~8000원, 시간요금 15초당 100원, 거리요금 71.4m당 100원인 기존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타다 프리미엄으로 운영하는 카니발 대수는 10대 내외로 알려졌다. 더 많은 고객에게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태우고 싶어도 실상 프리미엄 차량은 K7, 그랜저 등 세단 위주로 규모를 확대될 예정이다. 카니발 기사 수급이 어려워서다.

VCNC 관계자는 "이벤트로 배차하는 카니발은 9인승 가솔린 하이리무진을 LPG로 개조한 모델"이라며 "고급택시 면허 보유자 중 3000만원이 넘는 차량 가격에 추가 개조비용 300만원을 직접 지불하는 드라이버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타렉스를 단독으로 운영하다 최근 고객 수요가 있는 카니발을 개조해 베타테스트 중인 카카오T벤티도 대형 택시면허를 소지한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정은 마찬가지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해부터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해 프리미엄 운영 차량을 최소 1000대 이상 확보하겠다는 의중을 밝혀왔다. 택시면허가 없어도 근무 가능한 베이직과 달리 고급택시 면허가 필요해 단기간 1000대 확장은 어렵지만, 고객 안전과 서비스 고급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한서진 VCNC 마케팅본부장은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운영 규모와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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