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인형 가상현실(VR) 서비스 ‘슈퍼 VR’에 다양한 신규 게임 및 영상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코로나 19로 외출이나 나들이를 자제하는 상황에 맞춰 실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VR 전용 디바이스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 버전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VR 명상 힐링 콘텐츠 ‘캄앤이머스’ 실행 화면 / KT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VR 명상 힐링 콘텐츠 ‘캄앤이머스’ 실행 화면 / KT
기존 슈퍼 VR을 통해 제공하던 40여 종의 VR 게임 콘텐츠 중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스포츠 게임 양궁킹즈, 볼링킹즈, 사커킹즈, 야구킹즈 4종은 모바일 버전으로도 새롭게 출시했다. KT가 VR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앱노리와 함께 개발한 이들 게임은 스마트폰에 ‘KT 슈퍼 VR’ 앱이나 개별 게임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로그인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 모드를 통해 모바일 이용자와 VR 단말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하면서 오래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원하는 성인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 슈퍼 VR 단말을 통해 즐길 수 있는 VR 보드게임 3종(슬롯머신, 포커, 맞고)도 새롭게 출시했다. VR 보드게임 3종은 성인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는 지난 6월 26일 엠넷(Mnet)에서 방영을 시작한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를 슈퍼 VR에서 제공한다. 슈퍼 VR을 통해 아이랜드의 무대들을 180도 VR 퍼포먼스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무대 전면뿐만 아니라 무대 상단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 추후 출연자들이 무대 뒤에서 보이는 진솔한 모습을 담은 VR 콘텐츠도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무관중 언택트 행사로 진행된 ‘제25회 춘사영화제’ 시상식 현장도 슈퍼 VR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위 모습과 레드카펫 팬 서비스를 슈퍼 VR을 통해 실감 나게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몰디브, 괌 등의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VR 제작사 서틴스플로어가 제작한 VR 명상 힐링 콘텐츠 ‘캄앤이머스(Calm&Immerse)’도 선보인다. 몰입도 높은 현지 영상에 실감 나는 사운드로 심신 안정 및 스트레스 완화를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자체 사운드 기술인 ‘ISS(Immersive Sound System)’를 적용했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아가며 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한 보다 실감 나는 경험과 콘텐츠가 점차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KT는 고객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