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 게임쇼 ‘2020 인디크래프트’ 24~26일 B2C 개막
비대면 행사 기획은 참신, 보완할 점도 다수 보여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이후 비대면(Untact) 환경이 새 표준(뉴노멀)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중심이던 게임 전시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최근에는 ‘게임’ 안에서 게임쇼를 여는 사례도 등장했다.
성남시는 인디게임 전시회 ‘2020 인디크래프트’를 개최했다.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 22~23일에는 기업(B2B)을 대상으로 열렸고, 24~26일에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행사장을 개방한다.
이번 행사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주제로 한국, 해외 인디게임을 소개하고 개발자·이용자·플랫폼이 서로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용자는 가상 전시회장에 참여해 다양한 인디게임의 정보를 얻고, 인디게임 개발사 관계자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2020 인디크래프트에 참여하는 모습, 은수미 성남시장의 축사는 1분 20초부터 들을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은 게임 내 천막 등에서 재생되는 행사 축사를 통해 "20년전 PC방에서 일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접했는데, 이후에도 간접적으로 게임을 접하면서 디자인, 설계, 이야기 등 여러 측면에서 게임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게임은 우리 상상력을 표현하는 강력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아바타, ‘부캐(부 캐릭터에서 유래된 말, 멀티 페르소나)’ 붐이 이는데, 사람들은 게임 속에서 새 재미, 정체성, 인간관계 등을 만나게 되므로 게임은 단순히 오락, 산업을 넘어서 세계를 확장하는 또 다른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 전시장 앞에 있는 참여 기업 관계자와 게임 채팅과 음성 대화 2가지 방법으로 대화할 수 있다. 다만 게임 채팅 기능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탓에 실질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마이크를 준비한 뒤 음성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리하다.
주최 측은 게임 전시회 답게 참여형(?)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 참여자는 행사장 내에서 미니 레이싱 게임 ‘고 카트(Go Karts)’를 플레이해 참여자끼리 기록을 겨룰 수 있다.
행사 한 참가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게임으로 게임 전시회를 연다는 발상이 참신하다"며 "다만 게임 전시회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