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우주 및 천체 사진을 소리로 바꾸는 프로젝트 ‘Sonification(초음파 파쇄)’을 진행한다.

우주 망원경은 천체 사진을 찍을 때 0·1로 구성된 디지털 데이터를 포착, 사진으로 만든다. NASA의 초음파 파쇄 프로젝트는 디지털 데이터를 사진이 아닌 소리로 만든다.

NASA 초음파 파쇄 프로젝트 설명 사진 / NASA
NASA 초음파 파쇄 프로젝트 설명 사진 / NASA
NASA는 먼저 찬드라 X레이 관측소, 우주에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천체 사진을 찍는다. 이들의 조합으로 지구에서 수만광년 떨어진 천체와 별의 폭발 현장, 별의 가스 및 먼지 잔해 등을 담을 수 있다.

이어 NASA는 천체 사진 속 별들의 위치와 밝기를 분석하고 고유의 소리를 대입힌다. 더 먼 곳 혹은 더 위에 있는 별에는 높은 음을, 가까운 곳이나 아래에 있는 별에는 낮은 음을 대입한다. 별의 밝기에는 음량을 대입한다. 밝은 별은 소리가 크고 어두운 별은 소리가 작다.

천체 사진 속 별들의 위치와 밝기에 따라 소리를 대입한 후에는 기준 선을 만든다. 기준 선을 천체 사진에 넣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별들의 위치와 밝기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가 나고, 이를 연결하면 음악이 된다.

NASA가 만든 은하수의 파형 음악 / NASA

NASA는 먼저 일반인에게 익숙한 은하수 사진을 소리로 바꿔 공개했다. 카시오페아 A라고 불리는 초신성 폭발 유적, 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창조의 기둥’ 천체 사진의 소리도 함께 공개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