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등학생이 농작물의 병해충을 탐지하는 로봇 시제품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해당 학생은 농촌에서 농약을 과다 사용해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착안해 제품을 기획했다.

규오 퀸송 학생이 로봇뱀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샤인
규오 퀸송 학생이 로봇뱀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샤인
1일 중국 영자 매체 샤인에 따르면 상하이 유나이티드국제학교의 규오 퀸송 학생은 땅속을 헤집고 다니는 로봇뱀 시제품을 개발했다. 2개월 동안 디자인한 제품은 블루투스로 제어하며 카메라가 장착돼 농작물에 붙은 해충 사진을 찍고 또한 농지의 온도, 습도 및 기타 정보를 감지할 수 있다.

매체는 규오 학생 말을 인용, 로봇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으로 곤충을 분류하고 이미지 분할 알고리즘으로 해충에 의해 어떻게 손상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큐오 학생의 발표는 중국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세계 수상자 포럼(WLF)’에서 이뤄진 것이다. 주최측은 시제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 생화학자, 엔지니어 등 4명의 최고 전문가들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제품은 규오 학생의 친환경 아이디어에서 기획됐다. 지난 여름 2주간 시골을 찾은 규오 학생은 현지 농민들이 과학적 근거가 아닌 경험으로 농약을 뿌리고 있고 이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해 로봇뱀 시제품을 내놨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