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5G 스마트폰·라우터 첫 실증

28㎓ 기반 5세대(5G) 클라우드 시스템, 저지연 원격수업 등이 가능한 5G 스마트캠퍼스 구축이 상용화 테스트에 들어간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한 한국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5G 선도 국인데, LTE 대비 20배 빠른 28㎓ 기반 스마트폰과 장비 등의 실증에 돌입함으로써 글로벌 5G 주도권을 이어간다. 3.5㎓ 전국망 구축과 함께 28㎓ 대역 5G 확산에 대한 요구가 지속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정부업무망 모바일화 레퍼런스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퀄컴과 협력해 경북 대구에 있는 금오공과대학교에 28㎓(밀리미터파, mmWav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리얼 5G'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금오공대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에는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28㎓ 대역 지원 스마트폰이 활용된다. 28㎓ 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 드래곤 5G 모바일 플랫폼’ 기반 전용 스마트폰과 5G 라우터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에 활용한다.

금오공과대학 전경 / 금오공대
금오공과대학 전경 / 금오공대
5G 정부업무망 모바일화 실증사업은 스마트 캠퍼스, 실내 기업, 실내외 장소, 교통 중심지, 고정 무선망(FWA) 기기,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5G 밀리미터파의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밀리미터파(mmWave) 기술이 한국에서 확대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퀄컴, 금오공과대학은 기존 유선 기반 업무망을 5G 무선망으로 대체하고,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4가지 특화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스템 ▲저지연 원격수업 ▲산학연 R&D 플랫폼 ▲얼굴인식 인공지능(AI) 카메라 등이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교내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버에 연동된 가상의 PC로 옮긴다. 5G 네트워크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게 된다.

mmWave 기반 5G 원격수업도 진화한다. 5G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어, 지금까지 원격수업에서 문제됐던 ‘저화질’, ‘끊김 현상’, ‘영상·음성 불일치’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선명한 화질을 바탕으로 원활한 수업이 가능하며, 얼굴인식을 통한 실시간 집중도 체크 및 모둠 토의 수업방식 등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산학연 협력을 돕는 R&D 플랫폼도 선보인다. 무선망을 기반으로 논문, 기술, 특허 등의 지식정보를 손쉽게 공유 및 검색할 수 있다. 또 지식정보를 활용해 산학연 다자간의 고품질 실시간 화상 회의 등을 제공한다.

안전관리 솔루션도 도입된다. 지능형 얼굴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카메라로 도서관, 기숙사 등 밀집 장소의 출입 관제 및 인증을 진행한다. 얼굴인식과 체온 측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마스크 착용 유무까지 0.2초 내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 사업으로 스마트 캠퍼스, 실내 기업, 실내외 장소, 교통 중심지, 고정 무선망(FWA) 기기,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5G 밀리미터파의 장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LG유플러스는 금오공대와 협력해 올해 5G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다양한 미래교육 모델에 대한 실증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캠퍼스의 서비스를 모아 한 번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금오공대 산학협력관에 마련했다.

이상철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에서의 5G 정부업무망 실증사업 성과가 향후 지역 대학, 지자체, 산업단지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신규 구축된 5G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보다 진화된 교육 환경에서 5G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과 첨단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3.5㎓ 대역 상용화에 이어 mmWave인 28㎓ 대역 5G가 실증사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며 "mmWave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등을 통해 리얼 5G를 경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발빠른 28㎓ 상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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