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전자서명 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네이버가 네이버 인증서 사용처를 확장하고 ‘국민 인증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11일 네이버는 민간 인증서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이번 달을 기점으로 보다 다양한 곳에서 사용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 인증서는 출시 약 9개월만에 사용처 54곳, 발급건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내년 말까지 사용처와 발급 건수 기준 모두 열 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겠다"며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의 생활 모든 순간에서 활용 가능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12월 중순부터는 국민연금공단 웹페이지와 앱 내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연금 가입 신청과 내역 확인 과정에서 인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도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청약 신청부터 자격 확인, 당첨 조회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향후 약 3만여곳에서 활용 중인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기능에 ‘네이버 인증서’를 접목해 인터넷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복가입 방지 단계 및 ID·비밀번호 찾기 등의 과정에 네이버 인증서가 활용된다.
인증서 서비스를 담당하는 오경수 네이버 리더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을 선보이겠다"라며 "더욱 빠르게 사용처를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