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 증상을 느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원격으로 계속 업무를 보고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마크롱 트위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마크롱 트위터
마크롱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자 그와 밀접하게 접촉한 인사들이 연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간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를 비롯해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16일,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다. 15일에는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와도 만났다. 14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호세 앙헬 구리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과 점심을 함께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대변인은 마크롱과 식사를 함께한 인사 중 한 명인 샤를 미셸 상임의장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15일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오는 24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외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일~11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당시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가 끝나고 며칠 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