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 E&S가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대주주가 됐다. SK는 플러그파워를 통해 수소 경제 전반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
SK와 SK E&S는 7일 공시자료를 통해 플러그파워 지분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SK와 SK E&S 각각 8000억원씩 출자, 약 1조6000억원(15억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에너지 기업으로, 자동차용 연료전지(PEMFC), 수전해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말 시가 총액은 약 16조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회사가 아마존과 월마트 등에 수소지게차를 독점공급하면서 잘 알려졌다.

SK는 이번 투자로 수소 생태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 내 SK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소사업 진출 등을 모색한다. SK와 플러그파워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아시아 지역 수소시장 공동 진출 등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 2025년 2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연초 밝힌 바 있다. 또, SK는 2020년 SK E&S, SK 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내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추진단'을 설립하고 수소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