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한국 게임을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바이트댄스 캐주얼게임팀 오하유(Ohayo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하유 캐주얼 게임 콘테스트 포스터 / 한국모바일산업협회
오하유 캐주얼 게임 콘테스트 포스터 / 한국모바일산업협회
이번 협약으로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바이트댄스는 한·중 게임업체의 교류와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또 오하유의 퍼블리싱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한국 게임 개발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오하유는 캐주얼게임을 주로 공급하는 퍼블리셔다. 2019년 설립 이후 150개가 넘는 게임을 출시했고, 5억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오하유는 중국판 틱톡인 ‘Douyin’의 캐주얼 게임팀으로 개발자가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은 "한국 게임 업체가 직접 판호를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트댄스의 오하유라는 캐주얼게임 팀에 퍼블리싱을 맡기는 형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다"라며 "중국 진출 방법은 결국 해외에 법인을 세워 진출하거나 내자 판호를 받는 것 등이 있는데 요즘은 내자 판호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기념해 바이트댄스는 개발자 지원 행사 ‘오하유 캐주얼게임 개발자 콘테스트’를 1월 19일부터 2월 19일까지 진행한다. 모든 캐주얼 장르의 작품을 대상으로 접수받는다. 이 중 우수 게임 10개를 선정해 선정작마다 상금 1500달러(164만원)를 지급한다.

오하유 측은 "이번 업무협약과 행사는 두 조직 간 협력의 시작점이다"라며 "오하유는 모든 한국 개발자를 소중히 여기고, 중국 시장의 퍼블리싱 역량을 활용해 중국에서 한국 모바일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