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국가에서 온 전화 주의하세요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1.21 14:12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걸려 오는 전화는 스팸일 가능성이 크다. 부재중 전화가 왔더라도 함부로 되걸기 해서는 안 된다. 해당 국가에서 보내오는 문자에 담긴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면 사용자 휴대폰 정보가 해킹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SK텔링크는 지난해 국제전화 서비스(00700)에서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 분석을 토대로 사모아와 퉁가, 파푸아뉴기니 등이 국제 스팸 발신 국가 10위권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다.

지난해 국제 스팸 발신 국가 10위권 목록. 남태평양 섬나라가 상위를 차지했다. / SK텔링크
00700에서 집계된 국제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다. 사모아는 전체 스팸 발신의 32%를 차지하며 2위 국가인 통가(14%)보다 두 배 넘는 비중을 보였다. 3위는 파푸아뉴기니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피지(4%)와 위성전화(4%)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링크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가 1~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섬나라들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다 보니 국제 통화료와 부가 서비스가 비싸다. 특정 범죄 집단이 이를 악용해 해당 지역으로 전화를 유도,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수법을 펼치고 있다.

위성전화(EMSAT)를 악용한 국제 스팸이 5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링크 측은 "2020년에는 원링 스팸(휴대전화 벨이 한 번만 울리도록 한 후 전화를 끊어 발신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회 이슈를 악용해 택배 발송과 생활비 지원, 재난지원금 신청,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국제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SK텔링크는 불법 국제 발신 문자 다수가 URL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URL을 누르면 불법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의 휴대폰 정보 해킹도 가능한 만큼 소액결제 등의 부가 서비스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685, 676, 675, 679, 88213 등 생소한 국제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다면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크다. 전화를 되걸기 전에 검색해서 해당 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URL은 누르지 말고 이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될 수도 있어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해놔야 한다.

그밖에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 기관에서 배포한 스팸 차단, 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SK텔링크 측은 "설 연휴 때 감사 및 안 부인사 등으로 국제 통화 이용이 급증한다"며 "스팸 전화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를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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