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충전기’에 갤S21 체험행사 인기 폭발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1.26 06:00
참여하면 6만6천원 ‘무선충전 듀오’ 수령 기회
일부는 행사 참여 동시에 제품 반납하기도
25일 기준 S21, S21 플러스 이미 ‘품귀’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체험 행사가 충전기를 무료로 얻는 이벤트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회사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1은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일부 소비자가 체험 서비스를 신청한 뒤 사은품인 충전기만 받는 사례가 이어져서다. 실제 기기를 대여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용에 제약을 받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투 고 서비스 홍보를 위해 올린 유튜브 영상 / 삼성 유튜브 계정
25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갤럭시 투 고(Galaxy To Go)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투 고는 소비자가 2박 3일간 기기를 체험토록 빌려주는 자율 체험 서비스다. 해당 이벤트는 삼성전자가 주력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할 때마다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 투 고는 서비스 시작부터 소비자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S21 시리즈를 경험해보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대여 가능 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IT조선 확인 결과 25일 기준으로 갤럭시S21 시리즈 중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1 울트라만 온라인 예약으로 수령이 가능했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전국에서 품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는 기기 체험보다 사은품 획득을 목적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 후 갤럭시S21 시리즈를 구매하면 무선충전 듀오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들은 기기를 대여한 후 쓰지 않고 바로 반납하고 사은품만 수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선충전 듀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다. 정가가 6만6000원으로 혜택이 적지 않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 구성품에 충전기 어댑터를 제외하면서 매력도는 더 올라갔다.

실제 여러 모바일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는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무선충전 듀오를 무료로 받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블로그 운영자(작*****)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 S21 시리즈를 구입하면 무선충전 듀오를 사은품으로 받는다"며 "특히 충전기가 빠지게 된 S21에 딱 맞는 이벤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기준 갤럭시 투 고 서비스 대여 가능 수량 현황. 갤럭시S21 울트라를 제외하면 기기 대여가 불가한 상황이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일각에서는 사은품을 받고자 기기를 대여하는 이들을 비판한다. 대여 수량이 희귀한 상황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대여해 실제 사용해보려는 소비자 활동에 제약을 가한다는 이유다.

일부 모바일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상황을 두고 찬반 논의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25일 삼성 스마트폰 카페 한 사용자(호***)는 "투 고는 실제 만져보고 체험하라고 만든 서비스인데 바로 반납하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며 "사은품 때문인 게 보이는데 진짜 만져보고 싶은 사람이 밀려나게 돼 안타까운 상황이 생긴다"고 비판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 30개 넘는 찬반 댓글이 달린 상태다. 찬성 입장에서는 "사은품 받기 위해서 투 고 하는 게 안 좋게 보인다"며 글 작성자 의견에 동의했다. 반대로 "바로 반납하면 오히려 재고가 치워지는 것 아니냐", "큰 돈 주고 휴대폰을 샀는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 받아야 한다"는 옹호 입장도 적지 않았다.

모바일 커뮤니티에서 갤럭시 투 고 서비스 관련 찬반 논의가 진행된 게시글 / 모바일 커뮤니티 갈무리
갤럭시S21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상반기마다 선보이는 갤럭시S 시리즈 최신작이다.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개통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량은 올해 24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40% 늘어난 판매량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LG전자의 사업 구조조정 검토 소식도 알려지면서 국내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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