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수면연구소 소장으로 지내온 저자가 불면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숙면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4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한 때 진로 고민으로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입면 시간이 더디게 흐름을 자각할수록 수면 그 자체가 커다란 과제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무렵 이 책을 접했더라면, 조금 더 쉽게 잠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는 숙면을 위해선 심부 체온과 피부 온도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손쉽게 심부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갓난 아이가 졸려서 칭얼거릴 때를 살펴보면 뺨은 붉고 손발에 열이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역설적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 졸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외에도 목욕, 족욕 등 심부 체온을 인위적으로 낮출수 있는 과학적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4장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10줄 요약
1.피부 온도를 높힌 다음 손발에 가득한 모세혈관을 통해 열을 발산하면 효율적으로 심부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2.심부 체온을 떨어뜨리면 수면의 입구를 열 수 있다.
3.추운 산 속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은 손발을 따뜻하게 보호해 열이 오르게 하는데, 이 행동은 되레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 졸음을 당기는 스위치가 된다.
4.체온 역시 의도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높낮이 조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도적으로 피부 온도를 높여서 심부 체온을 낮추는 것이 숙면의 관건이다.
6.피부 온도는 쉽게 변하지만 심부 체온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내린 심부체온의 시간은 9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역설적으로 수면을 위한해 사수해야 할 ‘황금 시간’이기도 하다.
7.숙면하려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체온을 올려야 한다.
8.잠 들기 90분 전에 목욕을 마치면 그 이후 점점 심부 체온이 내려가고 피부 온도와 차이가 줄어들어 서서히 잠에 빠져들 수 있다.
9.열을 빠르게 발산해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선풍기를 쐬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0. 반면 추운 계절이라고 목욕하자마자 두꺼운 잠옷으로 갈아입으면 열을 발산하기 어려워 심부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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