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은 24일 안면인식과 핸드폰 성인인증을 통해 미성년자의 주류 구매를 원천봉쇄하는 '인공지능(AI) 주류 무인판매기(AISS Go)'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 박정우 소이넷 대표. / 도시공유플랫폼
(왼쪽부터)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 박정우 소이넷 대표. / 도시공유플랫폼
AI 주류 무인판매기는 소비자가 안면인식을 통해 성인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의 문이 열리고,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허 기반 AI 컴퓨터비전 사물인식 기술과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팔 수 없었다.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얼굴이나 신분증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한 뒤 판매해 왔다. 국세청은 2020년 12월 31일 '주류의 양도·양수 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에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규제샌드박스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키오스크 전문 기업 하나시스와 AI 실행 가속기 분야 기업인 소이넷과 함께 주류 무인판매기의 최종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회사 측은 주류 무인판매기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음식 자영업자 등에 우선 보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 지원사업(동네슈퍼 무인 자동화 사업)을 통해서도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도 "성인인증 AI 주류무인판매기 상용화가 비대면 무인시대를 맞이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일손을 드는 등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순수 국내 기술이니만큼 향후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