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2020년도에 창사 이래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스마일게이트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연매출 1조73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 당기순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대비 매출이 14%, 영업이익이 26%, 당기순이익이 49% 증가했다.

이번 연 매출 1조원 돌파에는 해외 시장의 성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3430억원을 기록했다다. 전체 매출의 83.7%를 차지한다.

이는 그 동안 스마일게이트의 꾸준한 해외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스마일게이트는 지적재산권(IP) 확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소니픽쳐스와 영화 배급 계약을 통해 영화화된다. 또 작년 중국에서는 e스포츠 드라마 ‘천월화선’이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으로 제작돼 18억 뷰어십을 기록했다. 올해는 서구권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크로스파이어X’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경준 기자 joj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