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고대의료원에 P-HIS 구축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4.21 14:56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1일 전했다.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이미지 / 네이버클라우드
P-HIS는 환자별 맞춤형 정밀의료를 위한 의료 데이터 저장과 병원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업무 시스템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에 구축해 업무 적용에 성공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환자의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 개인건강기록(PHR)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의료기관끼리 공유하면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고 중복검사를 방지할 수 있다.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처방하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처방입력오류 실시간점검과 처리시간을 60%쯤 단축한다.

환자가 병원을 옮기더라도 진료의뢰서를 발급할 필요 없이 시스템 간 연동해 자동으로 진료 정보를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모든 병원의 데이터가 표준화되면 전국 병원의 데이터를 모아 환자 중심의 의료 데이터 구현이 가능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치료 효용성은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살펴보면 보다 고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복잡한 의료 행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의 표준 모듈로 개발했으며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기존 기술 방식 대비 인건비는 40%, H/W, S/W, 보안시스템 등 비용의 경우 60%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시스템 구축과정에도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어 50%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지방 중소병원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격차 해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을 위해 국내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법을 모두 준수했으며 시설 및 장비에 대한 모든 세부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정보보호시스템 인증(ISO 27799), 글로벌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O 27001), ISMS-P, CSA-STAR, CSAP IaaS와 SaaS인증 등 국내·외 보안 인증을 취득했다.

지진 같은 천재지변을 대비한 재해복구(DR) 구축에도 용이하다고 부연했다. 국내 의료기관의 경우 DR이 구축된 경우가 많지 않고, 데이터도 의료기관 내 보관하고 있어 천재지변시 유실 가능성이 있으나 P-HIS의 경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이중화 된 데이터센터의 활용으로 천재지변에 대응이 가능하는 것이다.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데이터센터 운용은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데이터 센터에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용성을 보장한다.

의학 연구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상급종합병원의 데이터일수록 복잡한 구조를 지닌 데다 기관별 데이터 형태가 상이해 의료기관별 데이터를 연합한 연구나 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P-HIS는 모든 의료기관의 데이터가 표준화돼 동일 질환의 다수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 약물추천, 환자 맞춤형 치료법, AI 진단기기 개발 등 빠르고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연구자 입장에서도 수많은 R&D 과제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고성능 GPU, 분석툴, AI 학습, 대용량 스토리지 등을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손쉬운 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안심존을 통해 허가된 사람만 데이터 접근이 가능해 연구 결과 유출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P-HIS는 먼저 안암병원이 3월 27일 도입을 완료했고 구로병원과 안산병원도 각각 6월과 9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그 외 다수 병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AI 의료용 소프트웨어 ‘닥터앤서’와 함께 해외 수출도 준비 중이다.

이상헌 고대의료원 P-HIS 사업단장은 "클라우드 기반의P-HIS가 널리 보급·확산되면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복수의 병원이 함께 빅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어 전반적인 의료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암병원 P-HIS 도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바이오 헬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 총괄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의료 기관들이 빅데이터, AI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헬스케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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