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KAIST 교수(생명화학공학과, 사진)가 영국왕립학회 외국 회원으로 선임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7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와 함께 공동 최초 선임이다"고 밝혔다.
영국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 학술단체다.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가 회원으로 활동한 곳이다. 회원 중 노벨상 수상자만 280명쯤에 달한다.
영국왕립학회는 매년 ‘자연 지식 개선에 심대한 기여'를 한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영연방 소속 회원 최대 52명, 외국인 회원은 최대 1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이상엽 교수와 김빛내리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영국왕립학회 외국인 회원으로 등재됐다.
이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창시해 미생물 세포 공장 개발을 위한 전략과 방법 관련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가솔린과 디젤,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의 원료가 되는 단량체와 천연 활성물질 등의 제품 생산 기술을 개발한 공로도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학기술진흥협회, 미국발명아카데미 등에서 펠로우로 선임된 바 있다. 미국공학한림원과 미국국립과학원 외국 회원으로 동시 선임되기도 했다.
KAIST 관계자는 "이 교수는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공학한림원, 미국국립과학원, 영국왕립학회에 동시에 외국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세계 유일의 과학자가 됐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