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가 5월 도합 56만9123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내수 판매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내수시장 판매는 반도체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현대차의 5월 내수판매는 6만2056대로 전년 동월대비 12.4% 감소했다. 기아 내수판매도 4만7901대로 전년 동월대비 6.4% 줄었다.
현대차 완성차 중 5월에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5월에만 총 780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41.8%)과 전월(-19.4%) 대비 감소했지만, 현대차의 대표 판매 차량의 입지를 지켰다. 포터(6930대)가 뒤를 이었고, 전기차 아이오닉5는 1929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내수 판매실적을 견인한 차량은 카니발이다. 카니발은 7219대 판매됐다. 전년동월대비 145.5% 늘었다. 기아 대표 인기차종인 쏘렌토도 6883대를 판매하며 카니발과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기아가 4월 출시한 K8(과거 K7)은 556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23.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용 전기차인 EV6와 K8 등 경쟁력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실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