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도 챙기는 차기 애플워치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개발자회의 21(WWDC 21)’에서 가을 선보일 새 와치OS8을 발표했다.

와치OS8은 마음 건강 챙기기를 강화했다. 기존 심호흡 앱을 마음 챙기기 앱으로 통합하고 기능을 추가했다. 심호흡뿐 아니라 성찰 세션을 제공해 사용자가 명상하며 마음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성찰 세션은 언제 어디서든 최소 1분 동안 마음을 집중할 수 있게 유도하는 기능이다.

성찰 세션은 사용자가 사색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여러 문구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최근에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준 순간을 회상해보세요. 지금 그 느낌을 가져오세요" 또는 "감사하다고 여긴 한 가지를 떠올려보고 이를 고맙게 여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와 같은 문구 등이 있다. 사색에 도움이 되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재생한다.

애플워치 운동 유형에 태극권과 필라테스가 추가된 모습 / 애플
애플워치 운동 유형에 태극권과 필라테스가 추가된 모습 / 애플
애플워치가 감지할 수 있는 운동 유형에 필라테스와 태극권이 추가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운동은 신체 단련과 마음의 안정 모두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수면 중 호흡수를 추적해 건강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애플워치 내 내장된 가속도계로 수면 중 호흡수를 측정해 아이폰의 건강 앱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중 호흡수는 분당 호흡 횟수로 계산된다. 현재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사전 설정한 취침 시간 루틴을 바탕으로 수면 목표를 충족하도록 돕고, 수면 시간·심박수·혈중 산소 포화도 등 수치를 추적해왔다.

수면 중 호흡수를 측정해 안내하는 리포트 화면 모습 / 애플
수면 중 호흡수를 측정해 안내하는 리포트 화면 모습 / 애플
와치OS8은 iOS15에 도입되는 집중 모드(알림과 앱을 필터링 하는 기능)를 지원한다. 애플워치는 iOS에 설정된 집중 모드와 연결돼 앱에서 보낸 알림을 필터링한다.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알맞은 집중 모드를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애플워치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피트니스 집중 모드를 제안하는 식이다.

와치OS8의 개발자용 베타버전은 WWDC 연설 직후 공개된 상태다.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7월 애플워치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와치OS8은 iOS15 혹은 그 후속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6s 이후 기종과 페어링된 애플워치3 이후 모델을 대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