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효성, K수소 어벤져스 꾸린다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6.10 11:35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9월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목표로 동맹을 구축한다.

SK·포스코·효성 그룹과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10일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회장이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 모여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단계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에 뜻을 모았다.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추가로 밝히면서 4개 그룹 회장이 회동해 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효성그룹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한다.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로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다.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보급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방침이다.

SK그룹은 2020년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 도약을 노린다. 2023년 부생수소 3만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 을 포함,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비전 아래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톤, 수소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한다. 전국 30곳쯤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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