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 검토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매장을 포함한 성수동 본사 건물 자산 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한국경제는 이마트가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 부동산 투자사 CBRE를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건물 매각을 통해 1조원 규모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건물을 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본사 건물을 운영할 방침이다.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 신세계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 신세계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미국 이베이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 인수가 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유통의 새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2017년 하남점 잔여 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 이마트 부평점을 매각했다. 2020년에는 스타필드 설립이 예정됐던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매각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신세계프라퍼티 남양주 토지를 양도하고, 서울 강서구 가양동 토지를 매각하는 등 e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