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디지털 전환(DT)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반려동물 데이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1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중‘반려동물 질병 진단을 위한 영상 데이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반려동물 질병진단 영상 데이터 구축사업 착수 발표회 모습 / 이노그리드
반려동물 질병진단 영상 데이터 구축사업 착수 발표회 모습 / 이노그리드
이노그리드가 주관기관으로 진행하는 반려동물 질병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38억원 규모다. 반려동물들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AI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 대규모의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위해 참여기관들과 반려동물 수의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반려동물 질병 진단을 위한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다양한 반려동물의 부위별 질병진단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인 데이터 구축사업으로 데이터 설계 및 수집, 가공, 활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고, 생태계 활성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반려동물의 수의영상 데이터 복부질환 30만장, 흉부질환 15만장, 근골격계 질환 15만장 등 원천데이터 확보를 위해 건국대학교, 강원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경북대학교, 충남대학교 산업협력단과 전국 주요 동물병원들과 함께 원천데이터를 확보했다. 지케스의 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활용해 수집된 원천데이터들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고, 비투엔의 데이터의 품질관리를 통해 정제된 AI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고용인력 창출과 경진대회를 통한 데이터 개방혁신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한다.

이노그리드는 2020년 반려동물의 수의학영상 데이터의 빠른 AI판독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을 주축으로 올해 전국의 30여개 주요 동물병원과 학습용 데이터 구축(PTS)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반려동물의 다양한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AI판독하는 ‘팅커펫’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사람의 경우 환자와 의사가 직접 대화를 통해 증상을 말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수의사의 경우 반려동물 보호자의 간접적인 설명에 의존하다 보니 부정확한 정보들로 인해 진료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X-ray·CT·MRI등 영상진단 학습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영상 AI 판독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데이터구축을 통해 질병의 판독범위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반려동물 AI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와 언택트 시대에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과 기술개발 및 투자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