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는 코로나19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시민 신뢰도와 게임 인식 변화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WHO의 2019년 게임 질병코드 지정을 비판하며 진행한 것이다.

설문은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WHO 신뢰와 게임의 긍정적 인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2000명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신뢰도 평균값은 3.26이다. 이후는 2.68을 기록했다. 게임이 소통의 수단이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이전 평균값은 3.29에서 이후 3.37로 증가했다. 게임 인식 역시 같은 기간 3.11에서 3.15로 소폭 상승했다. 즉, 코로나19 이후 WHO 신뢰도는 하락하고 게임의 인식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 교수)은 "코로나19 이후 게임의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게임 질병코드 도입이 과연 적절한 절차를 통해 이뤄졌는지 게임을 질병으로 지정하게 맞는지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게임의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적용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이를 계기로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