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9일 M1 프로칩을 품은 신형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신형 맥북 프로는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프로세서가 크게 바뀌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다만, 본체 사이즈는 늘리지 않고 화면을 키우기 위해 디스플레이 상단에 아이폰 시리즈와 비슷한 ‘노치' 영역이 생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애플인사이더, 톰스가이드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각) 신형 맥북 프로의 노치에 대해 보도했다.

노치(빨간 박스) 뒤에 메뉴명이 가려져 보이지 않고 있다. / 퀸 넬슨 트위터 갈무리
노치(빨간 박스) 뒤에 메뉴명이 가려져 보이지 않고 있다. / 퀸 넬슨 트위터 갈무리
IT 블로거인 퀸 넬슨(Quinn Nelson)은 트위터를 통해 노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정 앱을 열 때 디스플레이 상단에 메뉴바가 노치에 가려져 메뉴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때 상위 메뉴명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하위 메뉴 리스트가 보이게 된다.

노치를 피해 메뉴명이 보이고 있다. / 퀸 넬슨 트위터 갈무리
노치를 피해 메뉴명이 보이고 있다. / 퀸 넬슨 트위터 갈무리
하지만 모든 앱들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의 경우 노치 부분을 제외하고 메뉴가 나타난다. 만약 노치의 왼쪽 부분에 있던 메뉴에서 보던 커서가 노치 부분으로 옮겨져도 보던 메뉴 리스트가 사라지지 않고, 마우스를 다른 메뉴로 이동해야만 해당 메뉴 리스트로 변한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노치의 문제에 대응해 ‘빌트인 카메라 아래에 맞게 스케일 조정’이라는 옵션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옵션을 켜면 열려 있는 모든 앱들이 앱을 종료할 때까지 노치 아래로 화면이 조정된다.

그러나 모든 앱에서 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개발자가 맥과의 호환성을 위해 앱을 업데이트하면 더 이상 이 옵션 설정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