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구미 사업장이 소재·부품 업계에서 최초로 자원순환 인증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해서 부여하는 국제 지표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0%면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을 받는다.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오른쪽)과 염희정 UL코리아 전무가 1일 LG이노텍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이노텍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오른쪽)과 염희정 UL코리아 전무가 1일 LG이노텍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이노텍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의 자원순환율(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100%다. 매립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하며 플래티넘 등급을 받게 됐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구미사업장의 연간 재활용 폐기물양은 2만2000톤에 이른다. 폐기물 재활용으로 연간 970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톤)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15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LG이노텍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유리,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나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고 폐수 슬러지·제품에 포함된 금·구리 등을 회수해 재사용한다.

이외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플라스틱·비닐 사용 최소화 등 자원 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LG이노텍은 광주, 평택 등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친환경 성과로 2019년~2020년 2년 연속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 경영 우수기업에, 2017∼20204년 연속 물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10월에는 구미사업장이 폐합성수지에 대해 '순환자원 품질표지' 인증도 받았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