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드컨셉이 자사의 이미지 검색 AI가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이미지 검색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 / 오드컨셉
. / 오드컨셉
오드컨셉은 자사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AI가 최근 이미지 검색 분야의 기술 정확도를 평가하는 공통된 표준 벤치마크 데이터 세트에서 이미지 검색 관련 모든 지표에서 기존 다른 프로젝트를 넘어선 가장 뛰어난 성능(SOTA, state of the art)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오드컨셉은 해당 연구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 ‘전역-지역 및 공간-채널 어텐션 메커니즘에 기반한 이미지 검색(All the attention you need : Global-local, spatial-channel attention for image retrieval)’이 컴퓨터비전 분야 대표 학회 ‘WACV 2022(IEEE/CVF Winter Conference on Applications of Computer Vision)’에 채택됐으며, 내년 1월 WACV 학회를 통해 공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드컨셉은 이번 성과가 딥러닝을 이용한 이미지 검색에서 어텐션 기법(중요한 정보 위주로 기억해 데이터 간 유사성에 따라 활용하고 참조하는 기법)을 활용해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서로 다른 어텐션의 일부만 부분적으로 조합해 성능을 개선한 연구는 있었지만, 전역-지역 및 공간-채널 모든 어텐션을 성공적으로 조합해 성능 향상을 이뤄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오드컨셉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자사 AI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에 적용, 지속해서 서비스 및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픽셀은 소비자 개인별 스타일과 취향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스타일링해주는 AI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다.

오드컨셉의 AI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한 AI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의 작동 방식 / 오드컨셉
오드컨셉의 AI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한 AI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의 작동 방식 / 오드컨셉
지난 1일에는 픽셀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AI가 상품을 보고 분석할 수 있는 패션 카테고리, 속성 등의 정보량을 기존 대비 1.8배 늘렸으며, TPO와 스타일 등 사람의 감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영역을 기계가 더욱 세분화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픽셀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AI가 머리와 목 등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장 ‘히잡’까지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던 정확도와 속도도 더욱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드컨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픽셀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쇼핑몰에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중소 패션 이커머스의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패션 이커머스 시장은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라며 "오드컨셉은 중소 이커머스가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AI 기반 스타일리스트 서비스 픽셀과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비전 AI를 활용한 개인화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를 출시한 오드컨셉은 2021년 7월 기준 국내는 물론 APAC 지역 700여 곳 패션 이커머스에 픽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이러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아 인공지능 산·학·연 협력체 ‘AI원팀’이 선정한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100’ 패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