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과 공동으로 크루셜텍이 자체 개발한 흡입형 약물 투여 기기 에어로마(AIRoma 이하 에어로마)를 활용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임상단계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크루셜텍에 따르면 에어로마를 이용해 실험용 쥐에게 약물을 투여한 1차 동물시험 결과, 폐와 폐 세포까지 약물이 전달된 것이 최초로 확인됐다. 이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 약액 흡입형 의료기기로 개발된 에어로마의 성능과 효과가 동시에 입증된 것으로, 양사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2차 동물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루셜텍과 함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새로운 치료 메카니즘을 갖는 바이러스 치료제로, 호흡기 관련 모든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DNA와 RNA구조의 공략을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 방식을 채용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에어로마가 이번 치료제 개발시험에 적용된 가장 큰 이유는 해당 기기를 통해 약물을 폐와 폐 세포까지 높은 효율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의 차별화된 성능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염성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폐와 폐 세포에 주로 침착 되어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을 입은 환부를 직접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라고 크루셜텍은 전했다.

에어로마는 크루셜텍이 자체 개발한 나노스케일 약물 전달시스템을 이용, 약물을 최적구조의 초미세입자로 만들어 호흡기를 통해 폐로 직접 투여할 수 있다.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전문의료인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정맥혈관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입하도록 되어 있어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는 환자들을 집중 관리하고 케어하기 위한 의료인력 부족 현상으로 치료 행위 자체의 어려움까지 동반될 우려도 높다.

에어로마를 이용할 경우, 의사의 처방을 통한 약액 및 기기 전달만으로도 빠른 시간 내 환자의 자발적 투여를 가능하게 하고, 폐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투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치료옵션 확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에어로마는 약물 도달율이 약 90%에 육박하고, 환자가 흡입할 때만 기기가 동작되므로 공기 중에 새어나가는 약물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루셜텍 제공
/크루셜텍 제공
크루셜텍은 다양한 호흡기 관련 치료제 개발의 완료 시점에 기인해 원활한 제품 양산 및 공급망 활성화를 위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의료기기 인증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인증절차 마무리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크루셜텍은 에어로마(AI Respiratory Organ Medical Platform / AIRoma) 2.0은 지문인식을 통한 본인인증플랫폼과 원격통신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시기에 유용한 원격진료가 가능하고,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일반 호흡기 질환 치료와 주치의에 의한 원격진료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루셜텍 신규사업부문 이유용 부사장은 "에어로마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모바일 지문인식플랫폼의 확장 과정에서 미국법인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그 동안 현지 법인에서는 다양한 의료용 센서와 의료기기개발을 연구, 기획하고 다양한 미국 대학들과도 기술개발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에어로마 개발은 지문인식 플랫폼의 사업 확장 전략에서 시작됐지만, 세계 최고의 호흡기 질환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지난 2년 간의 열정을 바탕으로 원천특허를 비롯해 총 31건의 특허출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사장은 "한·중간 사드(THAAD) 영향으로 2020년 구조조정이라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에어로마는 이러한 과정에도 불구, 끊임없는 혁신기술개발에 매진한 끝에 결과물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다양한 치료제에 대한 임상단계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으로, 에어로마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양산준비 및 품질관리, 기타 의료기기 인증 절차 마무리 작업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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