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월의 광란’으로 유명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와 손잡고 스포츠 팬덤(Fandom)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속도를 낸다. 3월의 광란은 미국 대학스포츠연맹이 매년 3월에 주최하는 전미 대학농구선수권 토너먼트의 별칭이다.

LG전자는 최근 NCAA와 후원 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3년간 ‘공식 NCAA 기업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 올레드 TV와 NCAA 로고 / LG전자
LG전자 올레드 TV와 NCAA 로고 / LG전자
NCAA는 미국 대학 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1100개 대학 선수 50만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올해 열린 대학농구 결승전은 미국 전역에서 1700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후원을 통해 미국에서 NCAA 로고와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경기 중계방송에 LG전자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하는 등 스포츠 팬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NCAA 선수들의 수업과 훈련에 TV, 노트북,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도 제공한다. 대학 선수들의 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MZ 세대와의 교감을 늘리며 젊은 고객들에게 LG전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NCAA와 연계한 독점 콘텐츠도 제공한다. 미국 고객들은 LG 올레드 TV를 포함해 웹OS를 탑재한 LG 스마트 TV에서 NCAA 전용 중계방송은 물론이고, 인기 선수와 팀이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미국에서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LG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인 4S(Sharp, Speedy, Smooth, Slim)를 강조하는 ‘Only on 올레드(OLED)’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고, 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의 속도감도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어 마치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09년에도 한국 기업 최초로 NCAA와 후원 계약을 맺고 2015년까지 총 6년간 대규모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은 "대학 스포츠와 연계한 대형 마케팅을 통해 다음 세대 고객과 교감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스포츠에 열광하는 고객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