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이 화장품 개발기업에 자체 AI 플랫폼을 지원해 개발 기간을 최대 2.5배 단축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아크릴의 조나단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 아크릴
아크릴의 조나단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 아크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래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전환에 직면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화장품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보유한 아크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원이 AI실증랩을 통해 운영하는 ‘인공지능 융합 지역특화산업지원사업’을 통해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AI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서 아크릴은 색조 구현 등을 포함한 설계 지능화를 맡았다. 아크릴의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서비스 기획부터 데이터 어노테이션(주석), 기계학습, 서비스 개발 및 배포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도록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아크릴은 조나단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 원료와 성분, 함량 등 제조 레시피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된 실험과 연구원의 경험을 통해 샘플링 작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가장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해 연구원들의 실험과 판단을 돕는다.

이같은 AI의 접목을 통해 수요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신제품에 대한 고객 클레임을 예방하고, 개발 기간을 최대 2.5배까지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아크릴의 통합 AI 플랫폼은 화장품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조나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이후 예측 솔루션 개발을 마쳤다. 이 밖에도 우울증, 전립선 비대증 진단 솔루션, 화상(火傷) 진단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인공지능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이 지역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더불어 우리의 기술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AI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