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다. 청탁금지법상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범위가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한우 같은 프리미엄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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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올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9일 설명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차례 명절 선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육이 평균 2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는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10만원대부터 300만원대까지 정육 선물을 20만세트 준비했다. 롯데온에서도 10일부터 26일까지 한우를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한우와 굴비 등의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고 코로나19로 외식이 어려워진 만큼 유명 맛집, 특급 호텔과 협업한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전용 상품도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한우를 역대 최다 물량 7만3000세트 준비했다.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화식 한우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굴비와 참돔, 전복 등 수산물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10% 확대했다.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한우 스테이크와 불고기 세트는 물론 최고급 한우에 전통식품 명인이 담근 장류로 맛을 낸 양념육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