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기 훈련 재참여 기업 해킹 감염률은 신규기업 절반 수준

류은주 기자
입력 2022.01.17 14:17
정부가 주도하는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 훈련에 여러번 참여한 기업들의 해킹 메일 감염률이 신규 참여 기업의 감염률보다 45%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최근 사이버 침해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민간기업 대상으로 실제 사이버 공격과 동일한 방식으로 2021년 하반기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하반기 모의훈련 참여기업과 신규 참여기업의 열람률과 감염률 비교 그래프 / 과기정통부
2021년도 하반기 모의훈련은 2021년 11월 1일부터 3주 동안 참여기업 285개사, 임직원 9만3257명을 대상으로 해킹메일 전송 후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디도스(DDoS) 공격과 복구를 점검했다. 또 기업의 홈페이지와 서버를 대상으로 모의침투를 진행했다.

하반기 훈련 규모는 2021년 상반기(192개사, 8만6339명)와 비교 시 참여기업은 48.4% 증가, 참가 임직원은 8% 증가했다. 2020년 평균(81개사, 4만3333명) 대비해서도 기업 및 인원이 3.5배, 2.1배 이상 증가했다.

해킹메일 훈련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업데이트 안내’, ‘사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안내‘ 등 최근 이슈나 내부직원을 사칭한 해킹메일을 발송해 열람하고, 첨부파일을 클릭해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해킹메일 열람률은 16.7%, 감염률은 5.4%로 2021년 상반기(25.8%, 7.6%) 대비 각각 9.1%P, 2.2%P 감소했다. 특히 훈련에 재참여기업의 감염률은 3.6%로 신규 참여기업의 감염률 8.0%에 비교시 45% 낮게 나타나 훈련이 거듭될수록 대응능력이 향상됐다. 추가적으로 랜섬웨어 사례, 예방수칙, 복구절차와 같은 정보보안 교육도 실시했다.

디도스 훈련은 참여기업(44社) 누리집(홈페이지)에 실제 DDoS 공격을 수행해 보안장비의 탐지시간과 대응시간 측정, 신규공격(자원소진, 웹/DB부하 공격)에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보안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탐지 4분, 대응 7분 단축)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DDoS 공격 유형과 로그 분석에 미흡해 보안담당자 대응능력 향상 교육, 원격보안관제 이용 안내, KISA의 디도스 사이버 대피소 이용 안내를 했다.

의침투 훈련은 누리집(홈페이지)과 웹서버와 업무용 서버 대상으로 화이트해커가 침입 시도를 통해 보안 위협 노출 여부를 확인했다.

누리집(홈페이지)은 총 45개사 중 40개사에서 총 163개의 숨어있는 웹 취약점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제거하여 해킹위협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번 훈련에는 기업의 웹서버와 업무용서버를 대상으로 모의침투를 시도해 참여기업 50개사 중 60%가 넘는 32개사에서 해킹 공격에 취약한 보안취약점을 이용해 시스템 제어권 획득, 내부망 침투, 주요정보 탈취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취약점은 발견 즉시 제거했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 아파치 로그4j에서 치명적인 취약점 발견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위협이 증대되는 만큼 정부에서 실시하는 모의훈련에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이버위협 노출된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은 2022년 사이버위협 전망 분석에서 도출한 다양한 IoT 기기를 대상 위협 증가, 메타버스 이용자 정보탈취, 대체 불가 토큰(NFT) 관련된 권한 탈취 후 부정판매에 대한 위협 대응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언제든지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상시 해킹 모의훈련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훈련에 참여한 기업에는 정보보호 공시에 정보보호를 위한 기업의 활동으로 적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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