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2022년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캐릭터를 앞세운 각양각색 초콜릿 상품을 내놓았다. 홈술족과 더불어 늘어난 와인 소비에 발맞춰 와인과 짝을 맞춘 초콜릿 상품도 눈에 띈다. 포장용기도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에코백, 파우치 등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로 꾸몄다.

편의점 GS25는 유명 캐릭터 ‘월리’를 중심으로 이모티콘 ‘최고심’, ‘오늘의 짤’, 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의 캐릭터 ‘무케’ 등 유명 캐릭터와 사진 업체 ‘인생네컷’과 손잡고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들을 선보였다.

GS25 근무자가 밸런타인데이 행사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GS리테일
GS25 근무자가 밸런타인데이 행사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GS리테일
월리 기획상품은 선물세트 3종과 리유저블세트 4종으로 구성됐다. 선물세트 3종에는 스티커, 핸디톡, 포토카드 달력 등의 월리 상품이 동봉되며, 리유저블세트 4종은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상품을 포장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활동과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최고심’, ‘오늘의 짤’, ‘꿈돌이’, ‘무케’, ‘인생네컷’ 컬래버 상품들은 X세대와 MZ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세대 별 맞춤 상품으로 기획됐다. 이미 이모티콘으로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최고심’ 5종과 B급 감성으로 30~40대의 지지를 받는 ‘오늘의 짤’ 5종, X세대 추억을 되살리는 ‘꿈돌이’ 3종, 최근 MZ세대가 즐기는 인기 웹툰의 캐릭터 ‘무케’ 2종, ‘인생네컷’ 2종이 재미를 돋구는 디자인 상품 케이스와 캐릭터 별 굿즈, 사진 인화권, 탁상액자 등을 동봉해 판매된다.

이관배 GS25 가공식품팀 담당은 "2022년 밸런타인데이는 세대 별 감성 캐릭터 반영,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업 확대, 온·오프라인 파격 행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CU 밸런타인 초콜릿 상품. / BGF리테일
CU 밸런타인 초콜릿 상품. /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상품 구색을 지난해보다 50% 늘린 40종으로 확대한다. 감성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 ‘세컨드모닝’과 손잡고 초콜릿, 과자 등이 담긴 협업 상품 11종을 내놓는다. 해당 상품들은 에코백, 파우치 등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에 담겨 있으며 스티커, 컵받침 등 상품을 동봉해 실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CU는 유기농 우유 브랜드 ‘보령 우유창고’와 말랑카우 젤리를 담은 협엄 상품 2종을, 셀프 사진관 ‘포토시그니처’와 스튜디오 이용 할인권이 동봉된 모듬상자도 출시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뉴욕, 런던, 파리 등 주요 관광지의 풍경이 담긴 마그넷과 초콜릿이 담긴 여행잡지 기획 4종도 판매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톡톡 튀는 MZ세대 감성의 인기 브랜드들과 협업한 CU만의 차별화 상품들을 전국 점포는 물론 라방, 모바일 등의 언택트 쇼핑 채널로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밸런타인데이 상품. / 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 밸런타인데이 상품. / 코리아세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00여종의 밸런타인데이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와인의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앙리마티스 하트 와인’을 발렌타인데이 메인상품으로 앞세웠다. 또 ‘뚱랑이’, ‘잔망루피’, ‘빨간머리앤’ 등의 인기 캐릭터와 초콜릿, 씨리얼 등을 함께 구성한 이색 협업 상품도 준비했다.

‘앙리마티스 와인’ 3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마티스의 명작을 와인 레이블에 담아 로맨틱함을 강조했다. 대표 상품은 앙리마티스 하트 와인이다. 이 상품은 ‘사랑에 빠진 심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앙리마티스의 명작 ‘하트 오브 러브’가 라벨링됐다.

세븐일레븐은 2022 흑호랑이 해를 맞아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무직타이거’ 캐릭터를 내세운 ‘뚱랑이 레디백 세트’ 등 기획상품도 출시한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재사용이 가능한 쇼퍼백과 종이 쇼핑백을 활용한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뚱랑이 리사이클링 숄더백 세트’와 ‘앙리마티스쇼핑백 세트’ 등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연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 초콜릿(위 2줄), 페를레 디 솔레 캔디(아래 왼쪽), 코인 초콜릿세트. / 이마트24
디아블로 초콜릿(위 2줄), 페를레 디 솔레 캔디(아래 왼쪽), 코인 초콜릿세트.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300종의 초콜릿, 캔디 행사상품을 운영한다. 맛과 품질에 집중한 인기 상품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해까지 협업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는 상품을 선보여 왔던 반면, 올해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검증된 맛과 품질,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칠레와인 1위 디아블로 와인과 협업한 초콜릿을 출시했다. 디아블로 초콜릿은 스틱타입과 한 입 크기의 쇼콜라 초콜릿 등 2가지 형태로 나뉘어 판매된다. 두 상품 모두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아블로 레드와인과의 페어링을 고려한 맛의 밸런스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코인 초콜릿 5개를 세트로 기획해 판매한다. 가상화폐 열풍에 황금 코인을 연상시키는 패키지가 MZ세대 고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와인과 즐기기 좋은 달콤한 상품으로 개발된 디아블로 초콜릿 출시를 비롯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서 고객 호응도가 검증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