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와 아마존 AI 서비스인 알렉사를 합쳐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 AI’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는 KT 기가지니와 아마존 알렉사의 AI를 KT의 AI TV 셋톱박스(기가지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모델이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 AI를 홍보하고 있다. / KT
KT 모델이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 AI를 홍보하고 있다. / KT
KT 기가지니3 이용자라면 별도 단말이나 서비스 구매 없이 단말에서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에서 ‘지니야’라고 부르면 한국어로 기가지니를, ‘알렉사’라고 부르면 영어로 알렉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국내에서 알렉사 서비스 사용성을 높이고자 화면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디스플레이 카드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는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 AI를 통해 글로벌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튠)과 아마존 프리미엄 오디오북 서비스(오더블)을 사용할 수 있다. CNN과 폭스(Fox) 등의 글로벌 콘텐츠는 물론, 알렉사를 통해 다이슨 등 해외 직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상반기에 자사 AI 셋톱박스인 기가지니1과 기가지니2에도 듀얼브레인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총 310만명의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KT는 아마존과 2021년 5월부터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고 듀얼브레인 AI 단말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출시를 계기로 기가지니에서의 아마존 서비스 협력 단위를 단말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등 프리미엄 콘텐츠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BigData(인공지능/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화면 UI 기반의 풍부한 AI 서비스 콘텐츠를 지닌 KT 기가지니와 가장 많은 서드파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알렉사의 만남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아마존과의 협업 도메인과 서비스 범위를 지속해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