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출시 효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21년 4분기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지 제조사인 아너는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워 오포와 비보 등 경쟁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글로벌 단위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위부터는 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아너(16.7%), 오포+원플러스(16.6%), 비보(16.5%), 샤오미(16.1%) 순이다. 모두 중국 제조사다.
아너는 2020년 화웨이가 매각한 중저가 브랜드다. 다수 스마트폰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1년 4분기 전년 동기보다 100% 오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그해 중고가 모델인 아너50를 출시하며 시장 호응을 얻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아너는 아너60과 매직V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중국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아너와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서유럽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에 주요 타깃 시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