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과학] '제로(Zero)'칼로리 음료는 정말 '0'일까

이민우 기자
입력 2022.03.19 06:00
옆집 과학’은 우리 주변과 옆집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하고 다양한 현상에 담긴 과학 원리를 소개합니다.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일상 속에 숨겨진 과학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음료시장에서 펼쳐지는 다이어트·제로칼로리 음료 열풍이 거세다. 맏형인 코카콜라 제로부터, 스프라이트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등 국내외 다양한 식음료 기업들이 앞다퉈 국내 시장에 제로칼로리 음료를 내놓고 있다.

국내 음료 시장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제로칼로리 음료 / 이민우 기자
그렇다면 과연 제로칼로리는 정말로 표기하는 것처럼 ‘0’ 칼로리인 음료일까. 엄밀히 말해 제로칼로리 음료도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국내 식품위생법상 표시기준에서 식품 100g 당 4Kcal일 경우 ‘무열량’으로 표기할 수 있다.

제로칼로리 음료가 완전히 ‘0’ 칼로리인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탄산·가당음료보다는 열량이 확연히 낮다. ‘0’에 수렴할 정도의 극히 미미한 칼로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체내 혈당 수치나 인슐린 분비에 주는 영향도 적다는 연구 결과가 일반적이다.

제로칼로리 음료는 보통 설탕의 대체제로 합성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만든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합성감미료는 당알코올계다. 주로 사용되는 당알코올은 ‘아스파탐’, ‘소르비톨’, ‘에리스리톨’ 등이 있다. ‘휘바’라는 문구로 유명했던 자일리톨껌의 ‘자일리톨’ 역시 당알코올 중 하나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에리스리톨을 사용한 합성감미료 / 이마트몰
당알코올은 이름처럼 알코올의 일종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알코올과는 달리 취하지 않는다. 에탄올이 없거나 체내에서 에탄올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설탕과 비슷한 양으로도 더 강한 단맛을 내는 경우가 많기에,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섭취하는 열량 자체가 적어진다.

다만, 당알코올이 열량이 없고 혈당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해서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아직 지양하는 편이 좋다. 열량이나 혈당 영향이 낮다고 하더라도 소화가 어려워 섭취하는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당알코올계 합성감미료의 지속적인 섭취가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로 말미암아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이밖에도 포도당 흡수성이나 인슐린 저항성 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해, 단순 체중관리에만 집중해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