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NC, 엔씨)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적 책임·투명 경영) 평가기관으로부터 한국 게임사 중 ESG 리스크(위험도)가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가 21일 발표한 ‘ESG 리스크 평가’에서 엔씨는 12.2점으로 ‘Low(낮음) Risk’(10~20점) 등급을 받았다. 평가 기관 분류 기준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군에서 995개 기업 중 13위로 전체 산업 군에서는 1만4753개 기업 중 538위다.

엔씨 측은 "12.2점은 조사에 포함된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가장 낮다"며 "글로벌 게임 기업 53개 중에는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고 밝혔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국제적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이다.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ESG 리스크가 기업 재무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점수(0~50점)와 등급(Negligible, Low, Medium, High, Severe)으로 평가한다. ESG 리스크 등급이 낮을수록 기업의 ESG 리스크가 낮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 1만4000여개 기업의 ESG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엔씨의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인적자원 개발 영역의 관리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엔씨의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은 글로벌 상위 1%로 ▲내/외부 보안 정기감사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ISO27001 획득 ▲임직원 보안 교육 등 최상위 관리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명진 엔씨 최고브랜드책임자(PBO)는 "지난해 국내외 ESG 평가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도 환경 경영, AI 윤리, 미래 세대 지원 등 엔씨만의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엔씨 외 ‘Low Risk’(10~20점) 등급을 받은 한국 게임사는 넥슨(16.1점,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군 중 77위), 웹젠(16.6점, 97위), 펄어비스(18.2점, 159위), 넷마블(18.8점, 178위) 등이다. 위메이드(20.1점, 249위), 카카오게임즈(23.8점, 539위) 등은 Low Risk보다 한 단계 낮은 ‘Medium(중간) Risk’(20~30점) 등급을 받았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