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3월 차량 판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21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각) 유럽기업연합(AEB) 등의 자료를 인용해 3월 러시아 시장의 신차 등록이 5만5000대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5만5000대는 2021년 3월과 비교하면 63% 감소한 수치다. 유럽부터 미국·아시아 등 다양한 완성차 기업이 피해를 입었지만, 차량 판매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 러시아 칼루가 공장 전경 / 폭스바겐
폭스바겐 러시아 칼루가 공장 전경 /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러시아 시장 판매가 2021년 동기보다 74% 감소했고, 토요타와 독일기업 스코다가 뒤를 이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91% 판매가 감소했으며,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포르셰도 73% 판매 감소를 겪었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이후 수출과 생산 중단 등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장기간 생산 라인을 정지한 상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