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1개 협력사와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6일 경남 창원 R&D(연구개발)센터에서 81개 협력사 대표들과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와 협력사는 2013년부터 매년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 LG전자
LG전자는 이날 협력사에 경영 현황과 올해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고 ESG 역량 강화, 공정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LG전자는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교육 지원, 인프라 개선 등 5대 상생 과제를 기반으로 최근 여러 협력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자동화 설비 투자를 위한 무이자 자금을 제공하고 자동화 시스템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제품의 복잡도를 낮추기도 한다.

LG전자는 나아가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을 3차 협력사까지 확산 중이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2·3차 협력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결제일 이전 대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협력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는 이날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혁신을 통해 새 흐름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왕철민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전무)은 "협력사가 품질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며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과 자금 유동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