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 반도체 노광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네덜란드 정부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ASML이 만드는 구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압박으로 ASML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런 조치를 구형 노광장비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이라는 단어를 세 번 언급하며 기술 초격차를 강조했다. 공급망 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외 경제 위기가 심화된 상황에서 기술 격차 확보를 통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표현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오전 9시 40분쯤 전세기 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그는 "이번에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유럽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또 우리 영업 마케팅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출장지와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이재용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14일(현지시각) 만났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전했다.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와의 만남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방한한 뤼터 총리를 맞아 삼성전자 전시관 '딜라이트'를 직접 안내한 적 있다.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ASML 장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 재판에 불출석한다.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출장 일정이 잡혀서다.2일 삼성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 공판에서 출장으로 인한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냈다. 재판부는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다"라며 10일과 16일 재판 불출석을 인정했다.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출장에서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회동할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첨단 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기 공급 협상을 위한 행보다.EUV 공정은 선폭이 나노(㎚·1㎚=10억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진입을 앞둔 미국 인텔이 신형 극자외선(EUV) 노광기 선점에 열을 올린다. 기존보다 정밀한 공정이 가능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용이해서다. 인텔이 공격적 행보로 파운드리 2위를 위협하자 삼성전자도 신형 EUV 노광기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5월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024년 네덜란드 ASML로부터 신형 EUV 노광기 5대 전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파운드리 1·2위 TSMC와 삼성전자는 2025년에야 5대 물량을 나눠가질 것으로 파악된다.ASML이 인텔에 공급하는 장비는 하이N
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은 9일 "반도체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사와 설비·소재 업체, 학계 등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부사장은 9일 오전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데이터 주도 시대의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제로 반도체 생태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소장은 "반도체 산업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또 다른 한계 기술들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반도체 공룡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하지만 대규모 투자에 걸맞은 첨단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없다.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기’가 대표적인 첨단 장비다. 기업의 명운이 이 장비 확보량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네덜란드 ASML만 단독 생산하는 상황이고 연간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가중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매분기 기록적인 실적에도 웃지 못했다. 오히려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삼성답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수 공백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가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이재용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삼성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이 빨라져 삼성전자 경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실탄을 투입할 시기가 온 것이다.10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동자산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209조1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삼성의 지지부진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더라도 취업제한 규정과 2건의 다른 재판 영향으로 경영활동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8·15 가석방 대상자 심사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심사위는 이날 가석방 대상 명단을 검토한 뒤 재범 위험성과 범죄동기, 사회의 감정 등을 고려해 적격 여부를 과반수로 의결했다. 이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또는 특별사면 단행을 놓고 정치권 논의가 한창이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사면이 현실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 심화로 갈길 바쁜 삼성전자의 투자와 사업 추진에 활력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최근 이 부회장을 포함한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 명단을 법무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8월 가석방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미국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착수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지체를 겪는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추격이 어려운 것은 물론, 향후 2위 자리 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인텔은 글로벌파운드리를 소유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를 상대로 총 300억달러(34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W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에 핵심 장비를 팔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압력으로 자국 기업 ASML이 만든 첨단 노광장비의 대(對)중국 수출 허가를 보류 중이다.ASML이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EUV를 이용해 5나노미터(㎚) 이하의 극도로 미세한 회로를 새겨넣을 수 있는 세계 유일 반도체 생산장비다. 한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TSMC, 인텔, 애플 등 세계 반도
네덜란드산 ‘한정판’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확보하려는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뿐 아니라 D램 양산에도 EUV 미세공정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 장비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12일 EUV 공정을 적용한 10나노급 4세대(1a)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UV 공정은 선폭이 나노(㎚·1㎚=10억분의 1m) 수준인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 중 가장 앞서 있다. 반도체는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저전력·고효율 칩을 만들 수 있는데, 회로를 좁히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7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 양국 간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양국 정상간 회담은 2021년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2016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각)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미국발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의 효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ASML은 극자외선(EUV) 장비제조사로, 글로벌 시장을 거의 독점 중이다. 베닝크 CEO는 1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업계 행사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중단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수출 통제는 올바른 경제 위기 관리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기술 진입이 완전히 차단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주요 고객사의 이탈로 위기를 겪는 인텔은 2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파운드리 기업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미국 기업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다.인텔의 반도체 생산 기술은 14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단계다. 단기적로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미미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핵심 소재·부품의 공급망 재편에 나선 미 정부의 반도체 육성 기조에 힘입어 ‘2인자’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2위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것 중 하나는 공급이 제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기사회생 분위기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반도체 설비·재료 업체들이 SMIC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출 승인을 내준데 이어 네덜란드 업체와도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구매 계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해서다.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SMIC를 대상으로 한 제재가 일부 약화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 장벽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는 이같은 조짐이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GM, 포드,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
나노종합기술원이 이공계 대졸(예정)자를 대상으로 반도체·나노융합분야 실무인력 양성 및 취업 연계 교육사업에 나선다.15일 나노종합기술원은 ‘나노전문인력양성 및 일자리지원사업’ 6기 교육생 입소식을 진행했다. ‘나노전문인력양성 및 일자리지원사업’은 반도체 산업현장경험과 이론지식을 겸비한 실무형 인재를 기르는 교육사업이다. 교육생은 반도체 전·후방산업에 대한 전방위 교육을 받는다. 1단계 이론·실습 과정에서 반도체 8대 공정 장비 실습과 반도체 및 센서 이론에 대해 공부한다. 2단계에서는 연구원과 1대1 멘토링을 통해 반도체 공정장비
‘세미콘 코리아 2021’ 2일차 기조연설에서 루크 반덴 호브(luc van den hove) IMEC CEO가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 발전과 보수적이었던 의료산업 변화를 조명했다. IMEC는 반도체 및 나노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소 중 하나다. 벨기에에 있으며, 국내 다수 반도체 업체와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고통스럽지만 반도체·디지털 기술 발전 촉매역할루크 반덴 호브 CEO는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사회 성장을 돕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첨단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촉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