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가 한국에서 대규모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대기업의 미국 투자 일변도가 비용이 적게 드는 해외에 생산시설을 짓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부추기고, 결국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SDI는 25일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부지를 확정하고, 최대 31억달러(3조9200억원)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미국 진출로 2025년 배터리 3사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세기의 배터리 분쟁이 막 내린지 어느새 1년이 됐다. 양사는 2년 동안 깊어진 감정의 골을 뒤로 하고 2021년 4월 11일 어색한 맞손을 잡았다. SK는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LG에 지급 중이다.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대승적 결단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였다. 소송을 지속할 경우 잠재 손실이 쌓이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당
한·중·일 배터리 기업이 북미 시장에 총집결한다. 중국과 유럽에 비해 전동화 시점이 늦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먹거리가 풍부해서다. 배터리를 현지에서 제조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북미 시장 집결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2025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발효하면 북미 3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75%로 끌어올려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다. 이 중 50.3%에 해당하는 14
K배터리의 설비 신·증설이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025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발효하면 북미 3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의 장착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야한다. 2025년 현지 생산 비중을 75%로 끌어올려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정작 K배터리의 급소를 쥔 곳은 중국이다. 흑연·리튬과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미국 중심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소재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공개한 국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제조 기업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중국을 떠난다. 에어팟 제조사인 중국 제조사 럭스셰어프리시전도 공장 철수를 추진한다. 미중 갈등에 따른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새로운 생산공장은 멕시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각)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업들에 글로벌 공급망을 재검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콘은 앞으로 중국 대신 멕시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