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인수합병(M&A)이 또다시 규제당국의 벽에 부딪치며 좌초됐다. 3년 내 대형 ‘빅딜’을 공표한 삼성전자의 M&A 시도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까다로워진 반도체 기업 인수보다는 자동차 전장, 로봇 등 신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 ‘세기의 빅딜’로 불린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ARM 인수가 최종 무산됐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국의 반독점 규제를 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다.엔비디아는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당시 주가 기준으로 400억달러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 2조3940억원을 출자한다고 28일 공시했다.이번 출자금은 2020년 말부터 2025년까지 3년간 SK하이닉스 우시 D램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 재원으로 사용된다.SK하이닉스는 2006년부터 우시 C2팹에서 메모리반도체 D램을 생산해왔다. 2019년에는 총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기존 C2팹을 확장한 C2F팹을 준공했다.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D램 칩의 절반쯤을 생산한다. 세계 D램 생산량의 15% 규모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 첨단 반도체
SK하이닉스가 22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10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지 1년 2개월만이다.최대 난관으로 꼽힌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면서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인수에 필요한 8개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마무리했다. 2025년 인수 완료를 앞두고 실무 절차만 남았다.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안을 조건부 승인한다
미중 갈등과 각국 경쟁당국의 견제 심화로 반도체 인수합병(M&A) 시도가 잇따라 차질을 빚는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 반도체의 중국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은 최근 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역시 경쟁당국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도체 기술 확보가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로 격상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M&A를 먼저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말 조직 개편을 통
최근 반도체 시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다. 반도체 공급망 패권을 둘러싸고 ‘고래’인 미국과 중국이 다투는 사이, ‘새우’ 격인 한국의 어려움이 가중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력하게 통제하는데, 중국을 핵심 공급망으로 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영향을 받는다. 16일 외신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중국 청두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 증가를 노린다. 하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의 중국 기업 투자를 금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투자금지 대상 중국 기업이 기존 48곳에서 59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 48곳의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 등 기존 제재 기업에 대한 미국기업의 투자금지 조치는 대부분 유지됐다. 새로운 행정명령은 오는 8월 2일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국 군수사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막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700조원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국방예산으로 약 800조원을 배정했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올해 10월부터 적용되는 2022회계연도 예산안의 규모가 6700조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예산안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연방지출을 단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내용을 살펴보면 인프라 투자를 위한 예산(2500조원)과 복지를 위한 예산(2000조원)을 포함,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에 언급했던 지출 계획이 담겼다. 주목할 만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내우외환 위기다. 안으로는 ‘사법 리스크’ 밖으로는 ‘트럼프 리스크’로 반도체 초격차 전략 실행의 어려움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체적 재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또 다시 수년간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리더십 전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반도체 수출 제재가 현실화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미 상무부는 8월 17일(현지시각) 설계부터 생산
미중 갈등이 애플 및 부품 납품업체 실적 좌지우지아이폰12에 위챗 설치 못하면 중국 흥행도 물건너 가아이폰12용 부품업체 ‘조마조마’메신저 앱 위챗이 10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12의 흥행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챗은 중국인 대부분이 쓰는 메신저 앱이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이 가진 영향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미중 분쟁 여파로 아이폰12에 위챗 탑재가 불가능할 수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위챗 제거를 요구했고, 중국 정부는 위챗 금지 시 아이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며 엄포를 놨다. 아이폰12
‘미·중 갈등으로 중국 생산공장 이전 사례 나올까?’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 판도를 흔들 분위기다. 중국이 유럽의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자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유럽 업체를 상대로 보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키아와 에릭슨의 대처에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비해 중국 내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2019년 6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생산지
화웨이·ZTE, 국가 안보 위협 공식 선언소규모 통신업체 지원방안은 언급안 해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공식적으로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ZTE(중싱통신)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선언했다.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CC는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기업들이 이들 회사로부터 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미 연방정부는 시골 등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무선통신업체나 브로드밴드 제공업체에 보조금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기업 옥죄기가 자국 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미국내에 잇따라 나왔다.최근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수출 통제:미국의 다른 국가에 대한 안보 위협'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으로 수출 길을 차단하려고 애쓰지만 값비싼 경제 비용을 지불하고 무역·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채드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 기업과 중국 바이어간 단절이란 비용을 초래했다"며 "화웨이가 다른 운용체계(OS)를 선택
미·중 분쟁이 심해지면서 중국 기업이 미국 대신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기업이 뉴욕에 상장하면 미국이 규제를 강화할 수 있어서다.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각)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21일 시작한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통해 26억달러(3조18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넷이즈는 텐센트에 이어 중국 2위 게임 업체로 꼽히는 기업이다.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 같이 중국에서 인기 많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은 물론, 몽환서유 등 자체 개발 게임을 다수 흥행시켰다.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