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정보통신 서비스를 하다보면 꽤 두꺼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상적인 조건뿐 아니라 모든 예외적인 상황을 상정해 사전에 일일이 규정하기 때문이다.우리네와는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너무 상세한 계약서를 보고 어떤 한국의 경영자는 상대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계약서를 복잡하게 꾸몄다며 불평했다는 '일화도 있다. 마치 외국의 부호들이 결혼계약서를 작성하며 이혼을 상정해 조건을 명시하는 것과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예외 상황을 두루뭉술하게 작성하고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다행이고 문제가 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