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하루천자’ 글감은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1930년대 시단의 3대 천재, 또는 삼재(三才)로 불렸던 오장환(吳章煥, 1918~1951)의 시를 골랐습니다. 충남 보은 출신으로 휘문고보에서 정지용을 사사한 오장환은 10대에 등단하여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서정적인 시와 동시 등을 발표하였으나, 해방 이후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서 현실 참여적인 시들을 창작하던 중 월북했습니다. 아래는 방황 끝에 돌아온 자식을 큰 사랑으로 대해주는 어머니의 사랑에 뉘우치며 눈물 흘리는 자신에 대해 쓴 시입니다. 낯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