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업계 요청에 따라 위험평가 항목을 구체적으로 밝혔지만 규제 불확실성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신고수리 필수요건인 실명계좌 발급 조건은 결국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은행이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자금세탁 위험을 식별·분석·평가하는 기준 마련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 위험 평가방안’의 개략적인 내용을 8일 공개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4월 해당 방안을 마련해 은행에 기 배포했지만 해당 내용을 비공개로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발만 구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은행들이 몸을 사리면서다. 가상자산 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의무(AML)를 부과하는 특정금융법(이하 특금법) 시행 유예기간을 두 달 반 가량 남겨둔 가운데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해야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정부가 거래소의 기획 해킹이나 먹튀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시
‘가상자산 거래소의 소수 독점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은성수 금융위원장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업비트 점유율이 작년 41%였다가 현재 80%에 육박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정리가 계속된다면 업비트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은 위원장은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자금세탁 방지 등 국제기준 준수를 위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독점·불공정 소지가 있더라도 사업자 신고수리 요건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라! 쪼오옴"영화 ‘아저씨’에서 마약 조직원 ‘종식(김성오 분)’이 형 ‘만석(김희원 분)’에게 한 말이다. 갑자기 자신의 도끼를 빼앗아 살인을 저지르자 깜짝 놀라 내뱉은 불만이다. 현실도 비슷하다.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꽤 많은 운전자는 끼어들기 전에 차량 머리부터 들이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간을 우선 확보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는 것이다. 초보 운전자에게 먼저 깜빡이를 켜면 뒷차가 공간을 내주지 않고 바짝 붙여 진입이 어려워진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안전과 질서를 위한 신호와 약속이 역효과를 불러
"디지털 금융 혁신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와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은 빅테크가 나와 금융산업의 주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가 촉진한 디지털 비대면 금융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갈 것입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핀테크와 디지털 금융의 미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주제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촉진해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삼파전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심사 결과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기반 혁신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동종업계 경쟁과 혁신이 가속될 것으로 기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어느덧 15만명을 넘어섰다. 은 위원장은 앞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니 어른들에게 배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2030세대에 가상화폐는 취업난과 도저히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집값에 느끼는 허탈함을 치유할 마지막 돌파구다. "암호화폐가 잘못된 길이라면 그 길은 누가 만든 것인가? 지금 세대에 암호화폐 말고 계층을 이동할 수 있는 채널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2030세대의 말은 한 방을 노리는 철없는 젊은이의 말이라기엔 논리정연
노웅래 의원 ‘기타소득→금융투자소득’ 제안통과시 타 금융상품 차익 합해 5천만원까지 공제과세 시기도 2022년에서 이연 국회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 차익 과세 기준을 기타소득이 아닌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상화폐를 금융자산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주식 매매 차익, 은행 이자 등을 합해 가상화폐 거래 소득이 5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금융투자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세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29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웅래 의원은 업계 전문가들과
정부의 가상자산 기조에 국민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드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 고위인사들의 "투자자를 보호할 생각은 없지만 세금은 매기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코인 민심’을 확인한 정치권 인사들은 투자자 보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투기’ 시선 못버린 정부…"투자자 보호 NO, 과세 YES"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웅래 의원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 인사가 투자자 보호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을 두고 부정적인 발언을 서
금융업계에 이어 이용자·여당의원들도 비판‘박상기의 난’ 이은 ‘은성수의 난’으로 재점화 불통의 아이콘 되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업계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을 강행해 금융권과 대립각을 세운 은 위원장이 억눌린 2030의 뇌관까지 건들면서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13만1000명을 돌파했다. 은성수 위원장 사퇴 청원글 등장 3일만에 13만명 동의청원인은 23일 청원글을 게시하며 "잘못된 길을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가상자산 제도화 성큼우리나라만 제자리걸음…금지기조·애매함 여전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다. 아시아 주요국의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단계적 제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실상 금지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금만 걷어가는 형국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투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13만명에 육박한 동의를 받는 배경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진다. 세계가 가상자산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을 ‘인정할 수 없는 자산’이라며 투자자 보호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정부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제도화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는 해외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이 같은 태도를 두고 "혁신 금융을 보는 안목이 세계 어디보다도 뒤처진다"며 우려한다. 은성수의 난 시작되나…"투자자 보호 안 한다"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은 인정할 수 없는 자산이다"라며 "투자자 보호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을 두고 ‘인정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투자자 보호에 나설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정부의 투자자 보호책과 관련한 여야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은 위원장은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정부의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은 투자자를 보호한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가상자산을 ‘투기성이 강하고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 카드 출시를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카드업계는 저신용자 대거 유입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위험도가 높다고 난색을 표하지만, 금융당국은 부담이 낮을 것이라며 맞선다. 앞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서 보여준 금융당국의 불통 행보와 시행착오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카드사들과 햇살론 카드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7월 시행 예정인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후속조치다. 햇살론 카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정책서민금융 공급체계 개편 방안의 일환
은행권이 비대면 상품 판매와 인공지능(AI) 서비스 일부를 중단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이 이유다. 관련업계는 금융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만든 금소법이 오히려 막대한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혼란이라고 입을 모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이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한 비대면 상품 판매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중단했다. 3월 25일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이 이유다.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회사의 의무 확대가 골자다. 주요 내용은 ▲기능별 규제 체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에 따른 금융 현장의 혼란과 소비자 불편에 유감을 표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소법 조기 안착을 위한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포함해 금융투자협회장과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 대표가 참석했다.은 위원장은 "금소법상 판매행위 규제는 현행 자본시장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국내 보험사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주력을 선포했다.2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공동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각 보험사 CEO가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국내 모든 보험사가 처음으로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소비자·주주·임직원이 함께하는 ESG 경영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와 사회공헌 통한 포용적 금융 실천
전례 없는 4000억원대 펀드 투자 사기를 방관한 금융위가 국회에서 잇따라 질책을 받았다.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은 "금융위는 금융기관 감독과 감시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강하게 몰아붙였다.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인 금융위원회가 3년동안 4000억원대 피해를 방관하고 밝혀내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금융 지식이 부족한 것이냐 아니면 인력 문제냐"며 다그쳤다.이어 강 의원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최종 승인을 누가 해준 것이냐"고 질의하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종 주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중 은행들과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또 대형 저축은행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여기에 0%대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도 지방은행 경영 여건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은행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6000억여원으로 2019년 상반기 7000억여원에서 1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은 4조2000억여원 순이익을 냈다.시중 은행과 지방은행 간 순이익 격차는 꾸준히 벌어지고
박용진 의원 "불법 승계 의혹" 지적장석훈 대표 "당시 근무 안해 모른다" 일관금융위 "사실관계 확인 후 필요 조치"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프라이빗 뱅커(PB)를 동원해 우호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시종일관 "모른다"고 일관했다. 금융당국은 "사실관계 확인 후 금감원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에게 "삼성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