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태 해결되면 국방 어떻게 바뀌나…남북대화로 방향성 잃은 국방개혁…한미동맹, 지속될 수 있나2018년 들어 잇단 북한의 행보에 한반도의 안보 프레임이 바뀌는 듯하다. 북한의 김정은 신년사에서 시작된 대화 제스처로 인해 국면이 갑작스럽게 대화로 바뀌었다. 이후 평창 올림픽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남북 고위급 회담 등에 이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졌다. 소위 판문점 선언으로 알려진 남북합의문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는 남북 양 정상의 회동을 높이 평가하며 평화를 기대했다. ◇ 다가오는 미북정상회담본 게임은
무기체계 변화만이 국방개혁 전부 아냐…문제의식과 해결의 시작점은 전략국방개혁에 관해 정치권이나 국민의 오해는 크다. 보통 국방개혁이라고 하면 얼마나 강한 무기체계를 도입하느냐, 그래서 그 무기로 얼마나 많은 병력을 줄이고, 줄어든 월급으로 또 다시 얼마나 좋은 무기를 사느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대표적 사례로 드는 것이 걸프전이다. 심지어 군사분야의 종사자조차 최첨단 무기에 바탕한 결정적 전투 한번이면 전쟁을 승리할 수 있다는 선입견에 가진다. 사실 결정적 전투로 단번에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것은 전쟁이 국가레벨로 올라간
전사 우선 군대 만드는 시작점…미래 아닌 현실 문제, 당장 시작해도 늦어육군의 워리어플랫폼이 이슈다. 육군은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워리어플랫폼 전시회를, 20일에는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워리어플랫폼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에서 굳이 3일간 전시회와 세미나를 실시한 이유가 뭘까? 필자는 이를 무언의 시위로 본다. 우리 지상군이 얼마나 열악한 장비로 싸워야 했고, 최소한 어떤 수준의 장비가 필요한 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건 아이언맨이 아닌 '전투력' 워리어플랫폼은 20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실제 전력구성이 관건…전쟁지속능력 무시하고 전투력만 강조하는 '돌격정신' 안돼"국방개혁 2.0을 통해서 우리 군의 전투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는 전사들이 존경 받는 군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국방부는 최근 국방개혁 2.0 과제를 국회국방위에 보고했다.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송영무 국방장관은 성우회 모임에서 그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키워드를 뽑아보면 '전투력 강화'와 '전사가 존경 받는 군문화'의 두 가지다. 송 장관은 이전에도 여러 기회를 통해 북진이 가능한 군대
2월 8일 북한 열병식 분석…규모는 줄었지만 내용은 도발적북한이 드디어 열병식을 열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열병식을 거행하지 않거나 축소함으로써 성의를 표시할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이 넘쳐났다.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 남북관계의 호재가 있는 만큼 북한이 스스로 판을 깨겠냐는 것이다. 또 열병식 전날 북한이 외신의 열병식 취재를 거부하자, 북한이 우리를 배려했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났다. 대량살상무기(WMD)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8일 열병식이 있
ROC 문제, 구조적 개혁 필요…무기 구매 절차 안정화가 진정한 국방개혁 갑자기 대검이 논란이 됐다. 며칠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육군 특전사의 새로운 대검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특수작전용 칼은 미제 군용 대검과 전체적으로 유사한 형태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형상이다. 특수작전용 칼을 처음 공개한 SNS에는 새로운 대검이 18만원쯤의 가격이라고 공개돼 있었다.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일파만파 비난 여론이 끓어올랐다◆ 논란 속 대검우선 지적된 것은 색깔이다. 사진 속 칼은 번쩍거리는 외관으로 과연 군용이 맞는지 지적됐다.
철책 논란으로 바라본 지상군 현실, 철책 지키는 것만으로 묶어놓는다면 국방력 발전 어렵다 갑자기 파문이 일었다. 2017년 6월 귀순한 탈북병사가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이 귀순했을 때,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보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국내 한 매체에서 며칠에 걸쳐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필자는 취재에 앞서 해당매체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몇 차례 대응한 바 있다. 그러나 필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설명되는 것 같아 최근 논란과 관련한 글을 남긴다. ◆ 지난 6월 귀순, 육군의 경계실패였나?보도의 내용은 이렇다.
드디어 발동걸린 국방개혁, 개혁 핵심은 육군전력2017년 12월 28일 장군인사가 마무리 됐다. 통상 장군인사는 4월과 10월 연 2회 실시된다. 대규모 진급은 보통 10월 인사 때다. 그런데 2017년 인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탄핵으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4월 중에는 대선경선이 한창이었다. 당연히 권한대행으로서는 인사 폭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4월 인사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했지만 합참의장과 (해군을 제외한) 각군 참모총장과 각군 사령관 등 4성장군을 교체하는 인사는 8월 8일
장비부족·부대명칭 모두 논란, 근무환경 및 문화부터 접근해 근본적 개혁해야, 진정한 티어1 부대 만들어야 대북 억제가능최근 참수부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2월 1일 특임여단이 창설됐다. 그런데 이 부대의 창설을 놓고 비판이 터져 나온다. 언론 보도는 걱정스러울 정도다. 보도만 보고 있으면 이 부대는 능력도 수준도 안 된다. 일부에선 자칭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부대가 들어가면 몰살당한다느니, 기존의 여단을 개편한 부대라서 능력이 부재하다느니 말이 많다. 물론 군에서는 묵묵부답이다. 최고의 기밀사안에 해당하는 부대이니 당연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어려운 길이었다. 1950년대 최빈국 수준의 대한민국에는 별다른 산업이 없었다. 반면 북한에는 일제 강점기 당시부터 차분히 중공업 기반이 구축돼 있었다. 일제는 제철·전기·화학 등 군수 관련 공업을 북한지역에 건설해 만주국 무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던 영향이다. 오죽하면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이 일본이 설치한 공업시설을 떼어 자국으로 옮기기까지 했겠는가. 일제가 쌓아둔 원자재와 부품 재고는 그대로 북한의 6.25 전쟁 준비에 활용됐다. 심지어 북한은 전쟁 전까지 800명쯤의 일본인 기술자를 억류하기도 했다.반면 한국은 말
무엇을 어떻게 사느냐가 전략…전략 기반 없는 마구잡이 획득은 안돼원잠, J-STARS 등 본래 용도가 우리 전략에 맞는지 확인해야무기란 전쟁이나 싸움에 사용되는 기구를 말한다. 근본적으로 적을 제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무기다. 무기는 파괴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기동성을 갖추는 등 무기 자체로서 전술적 성능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운용 국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과 비용이 전제돼야 한다.비유하자면 아프리카 소국에 항공모함을 준들 운용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결국 어느 정도 국력을 가지고 어떻게 싸울지가 그 나라의 무기체
한반도 인근 항모 3척 전개, 트럼프 블러핑?·사상 최대 훈련?항모전단 철수 후 북한 도발 가능성 오히려 높아져항모가 무려 세 척이나 한반도 인근으로 다가왔다. 누차 항모전력의 의미에 대해서 이 칼럼을 통해 소개한 바 있지만, 항모는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3~4척의 순양함∙구축함이 항모를 지키기 위해 둘러싼다. 항모의 앞길을 살피기 위해 원자력추진 공격잠수함(SSN: 공격원잠)이 먼저 항로를 훑는다.항모전단의 위력은 본 칼럼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바가 있다. 그래도 한 번 더 정리해보자.항모 한 척에는 1개 비행단에 해당하는 항
정당한 개발실패는 책임 물어선 안 되지만 중과실은 달라개발 실패가 아니라 개발 태만의 경우는 연구소도 책임이 있어최근 뉴스 지면을 흔든 기사가 있다. 우리가 개발 중인 무인기가 추락했는데 방위사업청(방사청)에서 그 비용을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에게 물어내라고 한 것이다. 무인기 가격은 67억원. 5명의 연구원이 13억4000만원 상당을 물어내게 생겼다. 뉴스가 알려지자 비난이 빗발쳤다. 심지어 청와대까지 청원이 올라갔다.업무상 실수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단이 많은 텐데 굳이 연구원 개인에게 재정상 책임을 지운다는 것은 너무 가혹
화성-12형 6차 발사, TEL에서 직접발사 능력 과시 우리 군 빠른 대응훈련 적절…향후 반복해 능력 키워야 공활한 가을 하늘에 김정은은 또 미사일을 날렸다. 도대체 어디에 떨어질 지 알 수는 없지만 적국 상공에 날려 보내는데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미사일을 쏴도 자신을 제대로 말릴 사람이 없다. 오히려 미사일 쏘는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니 주변국들이 주요한 날짜만 되면 좌불안석이다. 전세계인 가운데 김일성 생일(4월 15일)이나 북한 정권수립일(9월 9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
막강한 미국 핵무기도 노쇠화 핵무기 3요소 모두 교체해야 하는 미국미국의 핵전력은 막강하다. 트럼프가 얘기한 '화염과 분노'가 아니라 해도 미국이 보유한 4000발 이상의 핵탄두면 북한은 4000번 망하고도 남는다. 핵무기의 역사를 모르는 이들의 눈에는 북한의 ICBM 개발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그 ICBM을 미국과 소련은 이미 1950년대에 개발에 성공했다. ICBM에 탑재되는 핵탄두도 현재 북한이 개발한 10~20kt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가진 것들이었다. 애초에 북한과 미국의 핵전력을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미국의 핵전
3축 체계 중 KMPR이 가장 유효한 해답 전략적 무기체계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방위산업을 만들어야 지난 7월 28일 북한의 화성-14형 ICBM 2차 발사로 한 주가 뜨거웠다. 남들이 편한 꼴을 못 보는 북한답게 로켓 발사는 금요일 밤 11시 41분에 진행됐다. 한국은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불금(불타는 금요일)' 밤에, 미국은 주말을 기대하는 금요일 아침에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이다. ◆ 화성-14는 ICBM인가 아닌가?이번 발사의 성격은 미국과 한국의 태도에 대한 북한측의 대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 본토는 아직
수리온 문제는 정부와 업체의 공동책임 정부의 방산비리 방지 노력이 진정한 명품헬기 탄생의 계기가 되길 진화적 획득과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진정한 대북 억제력 확보 '수리온'으로 한 주가 뜨거웠다. 정부가 자랑하던 '명품헬기' 수리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리온이란 2006년 개발해 2012년 완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기동헬기(병력수송이 주 임무인 헬리콥터)로, 수리온의 개발로 대한민국은 11번째 헬기 개발국이 됐다. 이러한 논란의 시초는 감사원이 7월 16일에 발표한 2건의 감사보고서('군수장비 획득 및 운용관련 비리 기동점검'과 '군
그런데 북한이 가진 게 ICBM이 맞나? 화성14호 다음은 어떤 형태일까? 북한이 ICBM 능력을 확보했다. 이미 5월 14일 화성12호 발사로 충분히 ICBM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에도 필자는 화성12호를 단분리만 하면 ICBM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화성12호' 발사로 본 북한 미사일의 정치학 참조) 미사일은 과학의 산물이지 정치의 산물이 아니다. 김정은 정권의 꾸준한 발사는, 도발의 의미보다는 오히려 미사일 기술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 ICBM의 특성 북한의 ICBM 능력을 가진 것인
3년만의 반복된 도발 RC비행기급 도발에 대한 탐지체계 국산화 등 차분한 대응 필요 진정한 대응은 우리 군의 공세능력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북한의 공격방식은 늘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하면 저비용 고효율로 적국을 괴롭힐 수 있을지 상상하는 대회가 있다면 응당 금메달감이다. 이번엔 무인기였다. 지난 6월 9일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견되었다. 약 2주 간의 조사 끝에 국방부는 이 무인기가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무인기의 대담한 도발 이번에 넘어온 무인기는 수백여장의 사진을 찍은 것으
북한이 5주 연속으로 미사일을 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되었는데, 그 한 달만에 무려 5차례에 걸쳐 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누가 봐도 북한이 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대결이다. 도대체 이런 연속된 미사일 발사는 무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일까? ◆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매번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너무도 과도한 것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미사일 발사는 정치적 목적보다 군사적 목적이 앞선다. 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다. 현재만 해도 약 10개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