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이 촉진되도록 관련 규제와 법률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지명 발표 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며 던진 포부다. 김주현 내정자는 금산분리를 완화하고, 핀테크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등 업계가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개혁해 금융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7일 윤석열 정부의 금융당국 수장들이 동시에 교체됐다. 김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금융위원장직을 임명 받았다. 그는 금융당국과 업계 전반을 아우른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부동의 1, 2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넘사벽에 가까운 브랜드 신뢰도와 촘촘한 AS망 덕분에 그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시장 지배자 역할을 해왔다. 동급 외산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거나 말거나 ‘믿고 쓰는 삼성, LG’라는 세뇌에 가까운 인식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최근 시장조사기관 IDC 코리아 커머셜 노트북 부문 시장점유율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철옹성처럼 매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삼성전자가 에이수스에 1위 자리를 내 준 것이다. 물론 에이수스가 경상남도교육청과
4차원 가상 공간에 펼쳐진 메타버스 플랫폼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험성 역시 동반 상승한다.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간 성범죄 등 사건 사고도 메타버스 시장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한다. 정부는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후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만들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올해 예산만 2237억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메타버스 분야 종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클래식(ETC),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대시(DASH)’ 가상자산 시장이 막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2017년 7월 빗썸이 상장한 6개 메이저 코인이다. 빗썸은 그해 추가로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골드(BTG), 제트캐시(ZEC), 모네로(XMR), 퀀텀(QTUM), 이오스(EOS) 등을 상장하는 데 그쳤다. 당시만 해도 일부 전문가 중심으로 형성됐던 투자자층의 코인 관련 지식 수준은 높은 편이었다. 각각의 암호화폐가 가진 기술과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을 상대로 실태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방통위가 과연 구글을 제재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든다. 근거가 되는 법안이 모호한데다가 방통위의 관련법(구글갑질방지법) 집행 경험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방통위 조사와 별개로 진행되는 공정위 조치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읽힌다. 방통위는 구글이 다양한 결제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선택권’을 개발사에 보장하지 않았다며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했다고 판단하지만 실제 전문가들은 구글이 과연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한다. 구글이 자사 결
삼성의 TV·디스플레이 투자 청사진이 흐릿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보수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당분간 소극적인 투자로 일관하겠다는 양사의 암묵적 합의로도 읽힌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투자보다 단기 실적만 우선시하는 경영 풍조가 자리잡은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삼성은 향후 5년간 국내외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TV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중심이 된 투자 계획은 보이지 않았다.
"난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차는 무쏘라고 봐. 생긴것도 멋있고 힘도 좋고 공간도 넓고 최고야, 최고. 쌍용이 차를 잘 만드는 것 같아."2016년 작고하신 기자의 큰아버지가 거리를 달리던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무쏘를 보며 종종하신 말씀이다. 운전면허가 없어 평생 자동차를 가져보신 적이 없던 큰아버지에게 쌍용차 무쏘는 꿈이자 동경이었던 것 같다. 쌍용차 혹은 쌍용차 모델들에 애착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완성차 회사로 수많은 자동차를 생산한 회사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
"지난 해부터 디지털 화상 창구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 고객의 만족스러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이 손보업계 ‘최초’로 화상상담 창구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여기까지라면 좋을 뻔 했다. "최근 보험사는 물론,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많은 벤치마킹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한화손보가 만든 화상상담 창구는 시중 은행들이 내놓은 화상상담 창구와 비슷한 형태다. 무인점포에 화상상담 창구를 1~2개 설치하거나, 지점 1층 귀퉁이에 창구를 두는 식이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대형 모니터
증권업계 메기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던 빅테크 계열의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초라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사라면 갖춰야 할 IB(기업금융)사업 없이 리테일 중심으로 짜여진 영업구조의 한계를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은 1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토스증권과 같은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분기 영업손실 102억원, 당기순손실 109억원을 기록
인류가 수많은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우며 의학을 발전시켜 온 만큼, 질병 원인균 또한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많은 학계가 기존에 생산된 약이 듣지 않는 슈퍼세균의 출연으로 더 이상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을 내릴 수 없는 ‘항생제 내성(AMR)’을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대재앙으로 규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박테리아나 미생물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되면 통상적인 감염병 치료에 어려움이 생긴다. 2019년 전 세계적으로 12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런 내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
배우 김새론이 18일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오전 8시부터 서울 대로변의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았고, 이어진 도주와 채혈을 통한 음주측정까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아역 시절 영화 ‘아저씨’를 통해 순수한 이미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만큼,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대중은 실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눈초리가 다시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공교롭게도 이번 일은 ‘음주운전근절’을 목표로 제정됐던 ‘윤창호법(구 도로교통법 148조
"알뜰폰 활성화 방안 마련, 이 한 줄만 있으면 된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국정 과제를 발표하기 전 알뜰폰 업계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해당 관계자는 정부가 알뜰폰 시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한 문장만 들어가도 새 정부에 여러 가지 정책 과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국정 과제에서 알뜰폰 정책은 쏙 빠졌다. 알뜰폰 시장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조성한 대안 통신 시장이지만, 갈수록 소홀히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부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까. 정보통신기술(ICT) 홀대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정부를 꾸리는 과정 내내 따라붙는다. 이쯤되면 오해가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과기정통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단계서부터 온갖 잡음에 시달렸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ICT 전문 관료를 전문위원으로 차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공중분해설까지 등장했다. ICT 홀대론이 불거져 나오자 뒤늦게 강도현 정보통신정책관(국장)이 파견 형태로 합류하며 일단락됐다.과기정통부 분해설은 유야무야됐지만, I
나쁜 습관이 나쁜 상황을 만나면 사고가 난다. 습관이든 위험 요인이든 그래도 조심하면 사고가 나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이게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점검하는 태도는 우리네 삶 뿐만 아니라 기업, 나아가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웬만해선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다. 소 한마리 값이 외양간 고치는 돈보다 훨씬 비쌀텐데도 말이다. 마음이든 몸이든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는 게 아니고서야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무엇보다 내가 어떤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지 알아 차리기가 가장
올해 1분기 카카오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뮤직과 스토리 사업 영역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뒷걸음친 영향이다. 카카오톡 대화창 상단에 위치한 ‘광고판'인 비즈보드에서 발생하는 광고매출, 카카오 선물하기로 발생하는 ‘커머스’ 영역 매출 등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뒷걸음칠쳤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체질개선’을 대안으로 내놨다. 핵심은 카카오톡을 ‘비(非)지인'끼리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었다. 대다수 이용자가 지인 간 대화를 목적으로 앱을 열고, 목적을
반도체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대통령이 빼먹지 않고 강조하는 대표적인 산업 정책 중 하나다. 반도체 업계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력난 해소가 절실하다고 꾸준히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 만큼 아귀가 맞는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요구는 번번히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고급 인력 양성 정책에 반도체를 포함시켰지만, 정부의 지원보다 기업 스스로 인재를 육성하라는 기조가 강했다.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정부 자금이 들어갈 필요가 없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조(兆) 단위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SK쉴더스가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부진으로 결국 공모가를 확정짓지 못했다. SK쉴더스의 경우, 공모 초기부터 일었던 고평가 논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회사가 정한 공모가 밴드는 3만1000~3만8800원. 이를 바탕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 기존 보안 대장주인 에스원의 시총을 넘어선다. 아쉽게도 시장 환경도 따라주지 못했다. 코스피는 10일 2600선이 붕괴, 17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환자가 직접 의사를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자 국가가 ‘임시’ 허용한 비대면 진료가 점점 공식화 돼 가는 분위기다. 새정부의 국정과제 속에 비대면 진료가 포함되면서 더이상 환자가 병원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의료 서비스를 받는 일이 머지않아 일상화된다.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정치인들이 비대면 진료 산업계를 방문하고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대응 방안들이 모색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산업적 측면만 바라보는 정책 논의보다 환자 중심의 신중한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현행 의료법은 의료인과 환자간 원격의료를 원
완연한 봄기운을 넘어 여름을 준비하는 5월이 되면서 사람들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올해의 경우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어느때 보다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완성차업계 역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분주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극복과 더불어 전동화 전환 등 미래차 사업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예년보다 활력이 넘치는 5월이지만 완성차업계는 이맘때쯤이면 노동조합(이하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특히 올해는 어느
시중은행이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무인점포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시내에 존재하는 4대 은행의 디지털 점포는 총 10곳. 국민은행 1곳, 신한은행 6곳(디지로그 브랜치 미포함), 하나은행 1곳, 우리은행 2곳 등이다. 지점을 없앤 자리에는 키오스크를 비롯, 각종 디지털 기기와 함께 전담직원이 일부 배치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편의점과 마트 귀퉁이에 임시 지점을 만들어 ATM, 화상상담 창구, 스마트 키오스크, 지능형 자동화 기기(STM)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 본사 상담직원과 연결이 가능한 화상상담 창구로 예금 입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