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리화이트 대표 "세탁소와 상생하는 O2O 브랜드 만들 것"

입력 2016.04.22 14:10 | 수정 2016.04.22 17:08

"처음 리화이트를 홍보하러 다닐땐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탁소 사장님들이 입소문을 내주시면서 '리화이트'를 오히려 홍보해 주고 있습니다. 향후 협력형 O2O 브랜드의 대명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탁 O2O 서비스 '리화이트'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현우 대표의 말이다. 대기업 모바일 앱 개발자로 근무한 그가 O2O 사업에 뛰어든 것은 정보기술(IT)에 소외된 전국 세탁소 사장님들의 시장 확장을 돕겠다는 생각에서다. 

김현우 대표 / 리화이트 제공

'리화이트'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하는 세탁물 중개 O2O 플랫폼이다. 세탁물 수거·배달은 물론 세탁물 추적, 모바일 결제, 통합 멤버십·쿠폰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다.

김 대표는 2015년 7월 설립된 리화이트가 1년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사업을 시작한 '타이밍(timing)'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O2O 시장이 확산하려면 저변 확대가 우선인데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콜택시를 부르는 등 O2O 서비스에 적응해 가고 있다. 이 시점에 세탁 O2O 서비스 앱을 내놓음으로써 시장 공략이 가능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모바일에서 어떤 상품을 주문한다는 게 생소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IT를 잘 모르던 세탁소 사장님들도 이런 트렌드를 인식해 리화이트 서비스에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세탁소 운영자들이 리화이트 서비스에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영업을 위해 방문한 상점에서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지만, 서비스를 알리고 대면 영업을 강화한 후 '발품 효과'를 보게 됐다.

김 대표는 "리화이트 1호점은 김포에서 탄생했다"며 "30대 젊은 사장님이었기 때문에 서비스의 취지가 잘 전달됐고, 설득 끝에 제휴를 맺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상생'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최근 제휴 세탁소들의 서비스 지원 강화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말부터 제휴 세탁소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고객만족(CS) 전문 교육을 무상 지원중이다. 이는 일손을 놓을 수 없는 세탁소 현장 사정을 배려해 전문 강사가 직접 세탁소를 방문, 1:1 코칭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혹시 발생할지 모를 '세탁물 분쟁'을 대비해 안심 서비스를 개발중 이라고 밝혔다. 세탁물 손상을 조기에 확인해 분쟁을 최소화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리화이트 소비자는 세탁소에 옷을 맡기기 전 증거 사진을 앱에 남겨 놓고,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세탁소 측 역시 소비자가 맡긴 옷의 얼룩, 스크래치 등을 사진으로 촬영한 후 세탁 진행 전 확인 절차를 거친다.

김 대표는 "다행히 아직 옷 손상으로 인해 불만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세탁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분쟁이 많다는 점을 고려, 소비자와 세탁소가 객관적인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는 안심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리화이트 가입자 수는 4000여명 수준이지만, 5년 후에는 3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또 연내에는 서울 지역의 80%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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